‘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서울여성영화제와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청주여성영화제가 11회 여성주간을 맞아 여덟번째 항해를 시작한다.여성영화를 통해 여성간 소통과 문화공동체를 꿈꿔온 시간만큼
예년에 비해 작품 수나 내용면에서도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소장 김미경)는 다음달 6-7일 청주 씨어터제이 소극장에서
하루 3회씩 모두 10작품을 상영한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슬로건 아래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화제작들만을
모았다.
그리고 유명한 노조탄압 역사로 남게 된 ‘똥물사건’이 일어난다.경찰과 회사,어용노조로 이뤄진 남성 삼각 편성부대로부터 여성노조원들이 똥물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미 36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라지만 이들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여성영상집단 움에서 활동하며 여성노동자들의 고민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내고 있는 이 감독은 인간의 조건과 자매애로 단련돼 가고 있는 자생적 노동자들의 의식을 일인칭 나레이션과 증언으로 구성해 여성 노조의 역사로 만들었다.
영화제를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과 여성 이미지,여성과 일,성폭력 등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쇼킹패밀리’와 ‘면회시간’은 가족의 의미를 되짚게 하고,‘욕망을 영화화하기’와 ‘황홀경’, ‘조디포스터 이야기’는 영화속 혹은 여성감독들이 바라본 여성 이미지를 페미니스트 관점을 통해 이야기한다.
모로코 여성들의 부엌과 마루를 비추며 문맹인 여성들이 어떻게 남녀가 동등한 삶을 가꿔나가는지를 담은 ‘메디나의 여성들’과 여성소방수 이야기 ‘화염속의 여걸들’은 여성과 직업에 대해 발언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여섯 여성 소방관들의 다큐멘터리는 위험한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 소방관들에 관한 신화와 진실을 다루고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킴론지노토의 ‘법조계의 자매들’은 8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이었을 만큼 아프리카 여성에 대한 강하고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여준다.무슬림 마을의 여성들이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 대항하며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내용이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어린이 성폭력 문제를 골자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드라마 ‘화기애애’의 첫경험 편과 함께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 및 성희롱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과 극복의지를 보여준다.
■ 상영시간 날짜 시간 작품
7.6(목) 10:00
쇼킹패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