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청주지역 아파트가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S아파트 이모씨(37) 집에 도둑이 들어 안방 장롱 속에 있던 목걸이와 반지 등 결혼패물 9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이씨는 “제사준비를 위해 20분 정도 시장을 보고 온 사이 현관 보조자물쇠가 뜯겨져 있고 장롱 안에 있던 패물이 없어졌다”고 했다.

또 이날 같은 동 H아파트 전모씨(52) 집에도 도둑이 들어 서랍장에 있던 현금 210만원을 훔쳐 도망갔다.

전씨는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현관 보조키박스가 뜯겨져 있고 서랍장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고 했다.

절도범은 CCTV가 없거나 보안이 허술한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현관 보조자물쇠를 통째로 뜯어내는 수법으로 침입해 금품을 털었다.

이들 두 집 외에 또다른 두 집은 보조자물쇠만 뜯어내고 금품을 훔치지 못한 채 달아났다.

경찰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아파트 주변에서 서성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장치가 허술한 저층아파트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탐문수사를 강화하는 등 범인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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