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에 대한 소고
불임에 대한 소고
  • 중부매일
  • 승인 2006.07.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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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허준영 / 명신당한의원 원장

과거 시절엔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 특히 여자들은 미신에 가깝게 여겨지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관공서의 오래된 문서를 태워서 마시거나, 돌부처의 코를 갈아서 마시거나, 아들을 많이 낳은 여자의 아래 속옷을 얻어 입는 방법들이었다.

모두 다 종교적이거나 미신 같은 얘기로 들리지만 하나하나 과학적인 사고로 들여다보면 미신이 아닌 과학적인 일면을 갖고 있다.

오래된 문서란 주로 먹물로 쓴 문서이고 한지 위에 쓰인 것을 말하는데, 태운 한지와 먹물은 심장이 약한 여성의 피를 맑게 하고 심장의 화기를 내려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돌부처의 돌가루는 대개가 화강암이 주원료인데, 이 돌가루를 물에 타서 하룻밤을 묵혀 두었다가 돌가루가 바닥에 침전되면 나머지 물 속의 미세한 미네랄, 특히 칼슘 마그네슘 등을 섭취해서 여성호르몬의 부조화를 극복하려는 조상의 지혜였다.

또한 비위생적일 것 같은 남의 속옷을 빨지도 않고 그대로 얻어 입은 이유는 아들을 잘 낳는 여자에게서 분비되는 왕성한 여성호르몬을 음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흡수해 보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미신 같은 지혜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과학 만능 시대에 이런 방법을 쓰지는 않겠지만, 불임여성들은 대부분이 스트레스와 영양분 결핍으로 인한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이상과 관련이 깊고,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관계로 쉽게 놀라고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냉한 여성이 많다보니 생겨난 고대의 민간 치료방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영양분의 결핍은 인체를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게 만들어 임신과 관련된 여타의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불임환자의 대부분이 직장생활로 아침식사를 거르고 살아온 30대 여성이 대부분이며, 아침을 굶고 출근하는 직장여성들은 본의 아닌 다이어트로 인해 만성빈혈을 얻게 되니 불임으로 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미네랄 비타민과 균형 잡힌 영양분의 섭취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방법이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대안이 될 수는 있다.

사자는 사냥감을 먹을 때 내장부터 먹는데, 갈비나 다리의 살코기가 아닌 내장(위 소장 대장 간 등등) 부위는 사자에게 있어 실제로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찾아 먹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내장에 해당되는 간, 지라, 염통, 허파와 같은 재래시장의 국밥집이나 순대국 재료들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소를 잡으면 소 주인이 소간(특히 젖간)을 우선순위로 가져갔는데 지금은 소간이 안주감 정도로만 인식이 되니 참 안타깝기만 하다.

불임여성을 위한 요리를 잠깐 소개해보면 ‘소 간’은 로스구이가 적당하다. 소금후추로 간을 해서 마늘과 함께 기름에 익혀 먹는다.

'소 간'을 구하기 힘들 때에는 순대집에서 삶은 돼지간을 먹어도 좋다. '소 지라'는 끊는 물에 약간 데쳐서 껍데기를 벗겨낸 후 다시 끓는 물에 삶아서 소금후추에 찍어 먹는다. 그밖에 선지국, 결명자차, 생밤, 무국, 미역국, 명태국, 동태 생태찌개도 좋은 음식이다.

결론적으로 여성불임환자의 경우엔 식단의 변화와 일부 영양분 결핍(특히 비타민 미네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약에 의존하기 이전의 선결과제가 된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인스턴트식품과 냉동냉장음식을 멀리해야 하며 자연식품에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겠다. 또한 이러한 기본적인 식생활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음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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