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금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이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국회의장 직속의 차관급 정무직인 비서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 출신으로 청주사범대를 졸업한 박 신임 비서실장(50)은 지난 1991년 당시신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의 비서가 된 뒤 2003년 2월 김 전 대통령 퇴직때까지지근거리에서 보좌한 'DJ의 영원한 비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런던으로유학을 떠날 당시 동행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고,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발탁돼 임기내내 청와대 안살림을 맡기도 했다.

대학 졸업후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건너가 10여년간 머물면서 지역신문 기자로활동하기도 해 영어에 능통하다.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해서는 '생활속에 함께 하는 원자력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는 원자력 홍보에 전력을 다해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비즈니스 대회에서 '2006 The Stevie Awards' 애니메이션·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채정 국회의장과는 신민당 총재 비서실때부터 인연을 맺어 서로 “능력있는 여성”,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불러왔다.

의장 공보수석실은 “임 의장은 박 신임 실장이 실무형 비서실장으로서 지녀야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박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시절 비서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거치면서 꼼꼼하고 치밀한 일처리 능력을 보여줬고,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는 조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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