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국립박물관 이색프로그램 '봇물'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여름 성수기에 해수욕장에 '해변의 박물관'을 마련하는 등 색다른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여름방학 동안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자녀를 이끌고 근처 박물관에 들러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 듯하다.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대학까지,다양한 여름방학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8월20일까지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과 가족ㆍ외국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암각화를 통해 고대 생활사를 이해하고 직접 암각화를 제작해 본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는 박물관 견학을 통해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는 '박물관 학교', 특별전시 중인 대동여지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목판으로 지도를 찍어보는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토기의 발굴부터 복원까지의 과정을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신라의 금관과 목걸이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역할 놀이를 하면서 장신구의 상징성과 상호 관계를 알아보는 '족장회의' 등 6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수강료는 무료. ☎02-2077-9326.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해변의 박물관'을 마련한다.

고구려 투구와 금동관 장식 등 대표적인 고구려 복제유물ㆍ복원품 63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구려유적(북한, 중국지역)과 무덤벽화를 찍은 사진패널 40점이 설명문과 함께 전시된다. ☎02-2077-9326.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과 대구박물관회(회장 조영길)는 9월6일부터 12월20일까지 제11기 박물관대학을 개최한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16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13회의 강좌와 3회에 걸친 경북 일원 문화유적 답사로 진행된다. 김정완 국립대구박물관장, 윤열수 가회박물관장, 권영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31일부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8만원. ☎ 053-761-4711.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정종수)은 8월1일부터 11일까지 지역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어린이 공예교실'을 운영한다.

한지공예품 만들기, 옛 그림 속 소나무 그리기, 봉산 탈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8일부터 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chuncheon.museum.go.kr)를 통해 선착순 400명을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매회당 2천원. ☎033-260-15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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