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21일부터 31일간 청명관 기획전시실

▲ 운천동 동종의 보존처리 전과 후(右).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2년여간의 보존처리를 거친 운천동 동종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청주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작은 특별전 '다시 울리는 신라종 新羅鍾 - 보물 제1167호 운천동 동종 특별공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운천동 신라종이 새롭게 선보이기는 지난 2003년 12월 보존처리에 들어간지 2년여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 제1167호인 '청주 운천동 동종'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신라종의 높은 금속공예 기술을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박물관은 운천동 동종 이외에도 청주 흥덕사지 출토 동종, 사뇌사지 출토 동종 등 고려시대 동종과 조선시대 동종의 대표작인 '해인사 홍치 4년명 동종 복제품',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서산 망월사 동종' 7점도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 운천동 동종 비천상 탁본
특히 실물 전시와 함께 진천종박물관과 성종사의 도움을 받아 각종 전시 보조자료(범종 무늬 탁본, 범종을 제작하기 위한 거푸집, 운천동 동종 복제품, 청동합금에 필요한 재료 등)를 활용, 우리나라 범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청주박물관은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운천동 동종에 대한 삼차원 입체영상(3D) 정보 검색코너와 운천동 동종무늬 탁본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우리나라 종의 굵직한 변화과정을 비롯해 예술적 아름다움 또한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 우리나라 범종은 그 모양이 독창적이고 아름다우며 그 울림 또한 웅장하고 긴 여운이 있어 세계 여러 나라 종 가운데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청주 운천동 동종은 성덕대왕 신종, 상원사 동종과 함께 현재 국내에 3개밖에 남아있지 않은 대표적 신라종의 하나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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