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해변무용제·日돗토리현 ‘샨샨축제’ 참가

청주시립무용단(안무자 박재희)이 8월 한여름 피서를 무대에서 보낸다. 산으로 바다로 너도나도 더위 탈출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요즘, 시립무용단은 뜨거운 무대로 이열치열의 시원한 피서를 계획하고 있다. 국제기류를 탄 공연무대는 역동적인 춤사위로 국내외 관객들의 후텁지근한 여름나기를 시원한 춤바람으로 강타할 예정이다.

# 바다와 어우러진 열정적인 춤의 향연

가장 가깝게는 다음달 4-9일 6일간 광안리 해변 특설무대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등에서 펼쳐지는 2006 부산국제해변무용제(Busan International Beach Dance Festival)가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는 부산의 여름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 무용축제로 호평을 받는 행사로 미국, 호주, 독일 등 7개국 공식 외국 초청작품과 청주시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등 공식 국내 12작품이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춤사위와 다양한 국내작품들과 기량을 뽐낼 청주시립무용단은 6일 오후 8시 광안리 해변 특설무대에 올라 한국무용의 화려함으로 손꼽히는 작품 ‘화선무’를 선보인다. 부채춤의 특징은 무속인 ‘제석거리’에 나오는 부채에 영감을 얻은 최승희 선생에 의해 창작돼 오늘날 김백봉 선생을 거쳐 완성된 작품으로 1968년 10월 멕시코 올림픽 세계문화예술축전에서 공연된 이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 한국전통무용으로 일본 ‘샨샨축제’ 참가

부산에서의 춤의 향연이 끝나면 이어 8월 12-15일까지는 일본 돗토리시가 추진하는 ‘샨샨축제’에 초청돼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청주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돗토리시의 문화교류 일환으로 추진, 지난 1990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문화교류단을 파견해 공연을 갖고 우의를 다져왔다.

주요 공연작품은 답지무와 천년의 사랑, 강강술래, 장검무, 화선무 등. 샨샨축제의 샨샨춤은 무형문화재의 이나바 우산춤을 현대풍으로 각색한 것으로 기난세부시(민요의 하나)에 맞추어 시민들이 참가하며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샨샨축제는 산인 지방의 최대 이벤트로, 방울소리를 내는 ‘샨샨’이라는 우산을 들고 4천여명의 사람들이 춤을 추게 된다. 샨샨축제는 약 200년 전 극심한 가뭄으로 마을과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고로사쿠(五郞作)라는 노인이 마을 수호신 앞에서 쓰러져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춤을 추어, 가뭄으로부터 마을을 구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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