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서 10일부터 유아·초등 교육자료 특별전

엄마아빠는 어린시절 어떻게 공부했을까?

엄마아빠 세대의 학창시절을 재현한 교육자료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교원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9월 1일까지 교원문화관 국제회의실에서 유아·초등 교육자료 특별전 ‘엄마아빠 어린시절엔’을 선보인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유아시절의 전래동화에서 꿈많던 어린시절의 교과서와 상장, 노트와 방학게시물까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물품들이 가득하다.

오빠와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봄에는 진달래 따먹고 여름이되면 개울에서 멱 감고 가을에는 고추잠자리 잡던 시절, 흥미롭게 읽던 전래동화들이 우선 눈길을 끈다. 당시 유아교육 그림 자료와 유치원 졸업장, 전시 자료집도 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추억을 간지럽힌다.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초등학교 입학식. 노는지 공부하는지 땀에 흠뻑 젖도록 뛰어놀때는 몰랐지만 성적표를 받는 날이 되면 가슴이 콩알만해진다. 방학때는 또 어떤가. 줄창 놀다 몇일 앞두고 벼락치로 썼던 일기장과 방학게시물, 받아쓰기 채점표도 부끄럽지만 생각해보면 웃음 새어나오는 풋풋한 추억의 한 장면이다.

노트 위에 빨간 색연필로 그려놓은 달팽이 집 모양의 선생님 확인과 평가, 어린이회장과 부회장임을 자랑처럼 달고 다녔던 당시의 명찰과 상장들. 70년대 말 교과서를 마주할라치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이뿐인가 어디서 구했는지 둘이 나란히 앉아공부하던 시절의 낡은 책걸상과 난로, 도시락에 눈길이 멈추면 옹기종기 모여 혼식밥에 김치 반찬도 감사했던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화판과 주판, 필통, 만화주인공 그림이 그려진 책가방, 운동회날의 오재미와 곤봉, 화약총도 정겹기만하다.

한국교원대학교 박물관은 1951년 전쟁기에서부터 제1차 교육과정을 거쳐 7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교과서 변천사도 함께 전시키로 했으며 통지표와 교원자격증 등의 기증자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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