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변재용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과장

테니스 엘보우는 팔굽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팔굽치의 바깥쪽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처음 테니스 선수들에게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명명되었으나,손목을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손목이 과도하게 구부러지는 운동이나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서 연령과 관계없이 흔히 발생된다.

발생의 원인은 팔굽치의 바깥쪽에 튀어 나온 뼈인 외상과(Lateral epicondyle)에 부착되는 단요수신건의 미세 파열로 인한 염증으로 발생 된다. 주로 라켓을 쓰는 운동후에 잘 발생하며,골프,야구 후에도 발생한다.이외에도 팔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갖은 경우에도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우가 생기는 원인은 운동이나 일의 종류 보다는 과사용,좋지 않은 근육의 상태,불량한 팔의 자세가 원인이 된다.부적절한 백핸드 스트로크(Backhand stroke),그립의 크기가 손에 안 맞을 때,반복적으로 신전건에 무리가 갈 때 테니스 엘보우가 잘 생기게 된다.

테니스 엘보우의 증상은 물건을 들 때 팔굽치 밖으로 통증과 눌렀을 때 압통이 있다. 주로 통증은 손목의 등쪽으로부터 팔굽치까지 뻗치는 양상이며,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손에 힘이 없어지면서 통증이 발생된다. 손등을 하늘로 향한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생긴다면 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하여야 한다.

테니스 엘보우의 치료는 대부분 질병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좋다. 3?4주간 팔을 쓰지 않고 휴식을 하며, 얼음찜질, 소염진통제 복용을 한다. 필요에 따라 부목으로 고정을 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 한 것은 통증을 이르키는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는 것이다.

가끔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증부위에 주사하여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통증이 가라 앉으면 운동치료를 하며 이때 물리치료를 병행 할 수 있다. 운동치료는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 강화운동으로 나뉘며, 충분한 스트레칭 운동후에 근력 강화운동을 시행한다. 팔굽치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감소하기위해 엘보우 밴드(Elbow band)을 하기도 한다.

최근 전통적인 치료법과 다른 새로운 방법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음파 기계로 인체에 충격파를 가하는 ‘체외 충격파 치료’가 그것으로 비뇨기과에서 요로결석 치료에 사용하는 체외 충격파 쇄석기를 응용한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체외 충격파 치료기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준다. 손상된 힘줄에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여 수술 없이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한 뒤 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국소마취없이 한다. 1회 치료시간은 30분 이내이며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 2~3회 시행한다.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재발하거나 통증이 지속되어 만성화 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테니스 엘보우에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는 파열되어 염증이 생긴 힘줄부위를 제거하게 된다. 이때 힘줄의 상태에 따라 끊어진 힘줄을 원래 위치에 복원 할 수도 있고, 그냥 둘수 도 있다.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테니스 엘보우를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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