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가을축제 속으로

영동난계국악축제 25일 개막

햇살은 따갑지만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눈이 절로 감기며 어깨가 들썩일 수 있는 흥겨운 우리 가락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새콤달콤한 포도와 달콤 쌉쌀한 와인 그리고 감미로운 국악이 함께하는 제 39회 영동 난계국악축제가 25일부터 28일까지 4일동안 영동군 영동읍 용두공원과 군민운동장, 늘머니과일랜드 광장 일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아빠 엄마는 와인잔을 부딪히면서 첫 만남의 설레임을, 아이들은 포도를 먹으며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학의 마지막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여름의 끝자락에서 와인향에 취해 국악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난계국악박물관이 있고, 난계국악기제작촌이 있으며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있는 충북 영동. 더욱이 우리나라 국악계에서 이름난 등용문 난계국악경연대회와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난계국악단의 활약은 국악의 고장 영동을 살아 숨쉬게 하고 있다. KBS2에서 월, 화요일에 방영되는 ‘포도밭 그 사나이’ 윤은혜의 매력이 넘치는 드라마 촬영현장은 물론 포도와 와인을 즐기며 조선시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국악에 빠져보는 것이 이번 축제의 큰 재미다.
영동 난계국악축제는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196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민족의 소리와 악기가 어우러지는 국악의 종합 페스티벌인 '난계국악축제'. 올해로 39회를 맞이하고 있는 난계국악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유일한 국악축제이며, 우리 민족의 신명이 4일동안 끊이지 않는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첫째날 시작의 소리,둘째날 마음의 소리,셋째날 삶의 소리,넷째날 희망의 소리를 테마로 열리며 이번 축제는 박연과 떠나는 조선시대 음악관 전시를 비롯해 8음공방 악기제작 체험,난계국악교실의 악기연주 맛보기와 함께 궁중연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역사추리극 박연'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또 듣도 보도 못했던 세계 민속악기와 우리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조금씩 알아가면서 난계국악단원의 친절한 지도에 따라 직접 연주도 해보는 국악체험 마당은 남녀노소 모두가 듣고,즐기고,체험하는 인기코스중 하나다.

또한 2006년 '제39회 난계국악축제'부터는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놓코자 국악과 포도ㆍ와인을 연계하는 시대부합형 웰빙축제로 다가설 것이다.

영동군 포도생산농가들이 출자해 만든 와인제조회사 와인코리아를 방문, '와이너리투어'를 통해 국산와인의 독특한 향과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다.와이너리 투어는 포도농가 방문,포도따기,와인 숙성창고 및 와인제조공장 견학,와인 시음 등으로 진행된다.산지 가격으로 포도 및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국악의 정통성을 간직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영동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도시이자 뛰어난 작곡가의 고향인 베토벤의 고향 '빈'과 모차르트의 고향 '찰스브르크'처럼 세계 곳곳에 한국의 전통국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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