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교생의 모교사랑 시계탑으로 기려

“친구들아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주렴”

천안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병마와 싸우다 모진 병상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며 급우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천안시 목천고등학교에는 이같은 슬픈 학교사랑 이야기가 잔잔하게 번지고 있다.

병마와 싸우는 중에 평소 자신의 용돈을 모아 저축한 돈을 학교에 보내달라는 유언에 따라 300만원을 기탁한 슬픈 학교사랑 이야기가 학교와 지역사회에 애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C군의 부모는 슬픔을 뒤로한채 학교를 방문해 자식의 저축금 전액을 기탁했다.

C군의 부모는 “자식의 유언에 따라 학교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목천고등학교 김광희 교장은 “병마와의 투병 중에도 학교를 잊지 않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정원에 시계탑과 C군의 기원을 담은 표지석을 세워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 오랫동안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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