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한국영화 飛翔’목표
「식스티 세컨즈」…"막강콤비 컴백"

「글래디에이터」의 끈기있는 선전과 「미션 임파서블2」의 가공할 파워로 고조돼있는 2000시즌 블록버스터전의 제2라운드가 열린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무협 멜로 「비천무」와 여름시즌의 단골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식스티 세컨즈」가 1일 개봉하는 것.

일찌감치 관심을 끌어온 두 작품의 개봉으로 여름철 블록버스터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착실히 관객수를 늘려가던 「글래디에이터」와 「미션 임파서블2」에도 일정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천무
▶감독 김영준/주연 신현준, 김희선, 정진영
지난해 「쉬리」와 같은 초특급 흥행대박이 없어 유난히 허전함이 더했던 올 상반기를 접으면서 하반기 한국영화 비상의 임무를 떠안고 개봉한다.

김혜린의 인기 만화 「비천무」를 액션·무협영화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신인 김영준감독이 연출했다.

중국 원 말엽. 하북성 산매현에 몽고 장군의 서녀 설리와 고려 유민 진하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자라오며 정을 주고받는다. 설리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는 설리를 소홍으로 데려가고, 비천신기를 연마하던 진하는 자객의 습격으로 삼촌을 잃게되면서 출생의 비밀을 듣게된다.

「은행나무 침대」에서 집념의 사랑을 연기했던 신현준이 실연의 아픔을 안은 청부자객으로 변신하고, 「자귀모」「카라」에서 부진했던 김희선이 세월의 흐름과 운명에 부대끼는 여인을 연기한다.

총 제작비 40여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중국에서 90% 촬영을 마쳤다. 중국정통무협액션과 일본 사무라이 검법의 사이에서 「한국적인 무협액션」을 찾아냈다고. 검사들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와이어액션을 비롯, 땅이 솟구쳐 오르고 검풍이 일어나는 등의 다양한 특수효과가 신비로운 스모그 효과와 함께 소개된다.

볼거리 측면에서는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지만 드라마면에서는 관객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청주 중앙극장·신씨네마1, 2관




★식스티 세컨즈
▶감독 도미닉 세나/주연 니콜라스 케이지, 안젤리나 졸리

「더 록」의 성공 이후로 「콘 에어」「아마겟돈」 등 해마다 여름철이면 한국관객을 찾아오는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니콜라스 케이지와 다시 한번 뭉쳤다.

맴피스는 어떤 종류의 차든 60초만에 훔쳐낸다는 전설적 자동차 대도지만 6년전부터 손을 씻고 평범하게 살고있다. 그런 그가 다시 대도의 실력을 발휘할 위기가 닥쳐온다.

동생 킵이 고급 자동차절도에 나섰다가 암흑가의 악명높은 칼리트리에게 목숨을 저당잡히게 된 것. 맴피스는 경찰 추격과 칼리트리의 협공을 받으며 주어진 72시간내 명차 50대 털이에 나선다.

현란한 볼거리와 긴박한 속도감을 양대축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에선 요염한 안젤리나 졸리 조차도 매끈한 명차들에 앞자리를 양보할 만큼 차들의 비중이 크다. 페라리, 시보레, 메르세데스, 포르쉐 등 자동차광들을 흥분시킬 차들이 즐비하며 차동차 추격신은 무려 40분에 달한다./청주 쥬네쓰 씨네마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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