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 3차개방과 관련, 문화관광부가 제시한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의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 심사분석」은 2차에 걸친 일본영화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일본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98년 0.4%에서 99년 3.0%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영화개방으로 인한 국내영화시장 확대효과 및 국산영화의 점유율 감소 또한 주목할만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문별로 적게는 우리 시장의 6∼10배 이상이 되는 일본시장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이라는 간접적이며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할 때 개방정책은 우리 문화산업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정책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

이의 근거로 흥행수입 기준으로 99년 일본시장의 규모는 1천8백28억엔이며 우리 영화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0.3%정도만 되면 개방에 따른 우리 영화의 수익 감소분 최대치인 50억원을 보상하고도 남게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비디오의 경우에도 제작사 매출액 기준으로 99년 일본시장의 규모는 2천7백억엔으로 우리 비디오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0.7% 정도만 되면 개방의 부정적 효과가 보상된다는 것.

그러나 영화계 일부에서는 올 상반기 일본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1.6%로 신장한 점등을 들며 「쉬리」로 인한 지난해의 일시적 활황증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영화인회의(이사장 정지영감독)는 『이번 조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로 시기상조』라면서 『3차 개방에 대한 전면적 보완과 수정의 용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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