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청주직지축제

2006직지축제가 ‘나눔’이란 주제로 오는 4일 개막된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직지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06청주직지축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기본정신인 정보와 문화, 학습과 축제 본연의 즐거움을 아우르는 대향연으로 화려하게 전개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직지축제는 그 동안의 행사를 바탕으로 직지라는 무형의 문화자산을 매개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알리는 한편, 시민들 누구나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화합형 축제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기간동안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직지테마형과 시민화합형으로 구분되며,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학습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편집자

▶특별전시관 관심=청주직지축제에서 청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기록관련 문화의 관람객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특별전시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직지추진위원회는 관람객들에게 청주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과서와 우표 등 대표적 기록 결정체를 통해 인류 역사에서 기록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특별전시관을 구성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가 갖는 역사적 가치를 간접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주 행사장 내 국민생활관에 꾸며질 특별전시관은 총 400평 규모로 청주의 옛모습 사진전을 비롯해 직지찾기 일환으로 전개한 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 개화기 이후의 교과서와 각종 교육자료, 직지와 독도 등을 소재로 한 우표자료전 등이 함께 열린다.

또 150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교육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추억의 교실여행전’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리방, 가지쇠, 분판 등의 교육기자재는 물론, 개화기 이후의 교과서와 입학과 졸업과 관련된 상장, 앨범, 졸업장 등이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다.

▶천년대종 내가 울린다=가족, 친구 단위로 참가해 청주지역 문화 공간을 찾아다니며 퀴즈도 풀고 게임을 즐기는 경연형식의 ‘천년대종을 울려라’가 화합과 학습의 기쁨, 도전정신 실현 등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년대종을 울려라는 직지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9시 주행사장인 청주예술의 전당을 출발해 중앙공원과 철당간, 삼일공원,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등을 걸어서 이동하며 경유지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퀴즈 프로그램다.

즉 가족, 친구 등 4인이 1개조로, 지정된 문화유적 및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돌며 각 포스트별로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고 가장 먼저 출발지인 청주예술의 전당에 도착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팀 구성원간 협동심과 화합을 도모하고 청주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는 도전정신과 학습의 성취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외국인 전통문화체험=올해 직지축제에는 지역의 다른 어느 행사 때보다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지축제 추진위원회는 8일을 ‘외국인의 날’로 정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산업근로자, 유학생을 초청,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주속의 세계문화축제’란 부제로 실시되는 이날 행사는 외국인이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빠른 시간 안에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환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이들 참가자 모두 직지는 물론 우리의 옛 인쇄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의 각 나라 음식을 만들어 보면서 교류의 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 전통놀이와 차문화 체험, 김치와 장담그기의 음식 만들기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겸하며, 한국 문화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나아가 문화장벽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시대 머리모양 신기하네”=고인쇄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고려시대. 그 당시 조상들의 머리모양은 어땠을까?

이번 직지축제에서는 고려시대 두발모양에 대해 확인해 보는 고려시대 두발전 행사가 펼쳐진다.

고려시대 두발모양은 머리카락을 틀어 묶은 모양으로 어깨까지 늘어뜨리는 ‘타마계’와 같은 형태가 특징이다. 고려시대의 복장과 두발 등은 이웃나라 몽골과 중국의 영향으로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며,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하고 다양한 고려시대의 두발모양과 화장술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미용문화예술협회 주관으로 펼쳐지는 ‘고려시대 두발전’에는 고려시대 여인들의 머리 재연과 화장문화 등 흉장작품 20점과 고려시대의 의상까지 입고 있는 마네킹 10작품이 전시돼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외된 이웃들, 즐거운 추억만들기=올해 직지축제는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의 날’을 따로 구성, 이번 행사의 주제인 나눔을 제대로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넷째날인 7일 독거노인들을 위한 ‘은빛사랑 한마당’과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우들이 즐길 수 있는 ‘사랑나눔축제’, 그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봉사자들을 위한 ‘사회복지축전’이 마련돼 즐거운 추억을 쌓아갈 예정이다.

7일 오전 실버예술단과 직지악가무 공원을 시작으로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고 노인들이 어릴 적에 즐기던 고무신 멀리던지기, 새끼꼬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금혼식 재연은 노부부를 초청해 이뤄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랑나눔 한마당은 장애우와 소년소녀가장이 친구가 돼 함께 꾸미는 마당으로 행사장의 전시관 관람 후 인쇄ㆍ공예체험과 OX퀴즈대회 등 재미있는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사회복지축전은 자원봉사자팀별 장기자랑과 레크레이션 등 봉사자들간의 교류와 화합을 모도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평생학습동아리 열띤 경연=올해 직지축제는 시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5일과 6일을 ‘상당구의 날’과 ‘흥덕구의 날’로 지정, 시민들의 화합의 장 ‘평생학습축제’로 꾸며진다.

지난 2004년 직지축제부터 시작한 ‘평생학습축제’는 시민들의 여가활동 증진과 배움의 욕구 충족을 위해 각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교류를 갖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와 함께 해외우호도시 초청공연도 마련돼 또다른 볼거리도 제공된다.

▶금강산예술단ㆍ발리댄스 볼거리 풍성=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9일 ‘가족의 날’과 10일 ‘화합의 날’은 온 청주시민이 하나가 되어, 체험하고, 즐기고, 감동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가족의 날’에는 중국 호주시의 해외우호도시공연을 시작으로 5인조 공연단인 드럼캣의 흥겨운 무대가 열린다. 특히 이날 탈북자 공연단체인 ‘금강산예술단’의 무대가 마련돼 ‘목동과 처녀’, ‘꽃피는 봄’등 다양한 소품과 음악, 무용이 어우러져 북쪽의 문화를 청주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또 저녁 7시부터 열릴 가족음악회에서는 청주오페라앙상블이 가을밤을 수 노을 감미로운 하모니를 들여준다.

청주직지축제추진위원회 대회장인 남상우 청주시장은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직접 접하는 속에서 재미를 안고 갈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일체감 형성 및 지역경제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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