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원예특작분야 등 187명 참여

<기획> Bio농업 희망을 일군다

(6)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

유기농업을 솔선 실천하고 있는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미호천 주변의 우수한 농토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순수 농민조직인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유기농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맛좋은 쌀 연구회’를 창립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쌀겨농법과 오리농법, 우렁이농법, 유채꽃농법 등 다양한 친환경농법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비가림 재배, 생분해 비닐 피복, 미생물 자가배양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원예특작 분야의 소득도 점차 높이고 있다./ 편집자

◇쌀 개방에 직접 맞서는 농민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청주와 인접해 있어 근교농업이 일찍이 발달했다.

그러나 농산물 수입이 날로 늘어나면서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위해서는 친환경농법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인식한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대표 김상호)를 구성하게 됐다.

친환경작목회 구성 당시에는 7농가만 참여했으나 현재는 187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농민조직으로 발전했고 쌀과 찹쌀에서 최근에는 무농약 고구마, 달래, 단호박, 콩, 풋고추 등도 생산하고 있다.

유기인증을 받은 쌀은 김상호 대표를 비롯한 8명이며 전환유기는 쌀과 찹쌀 6농가에 달하고 있고 무농약은 쌀·찹쌀 118농가, 무농약 고구마 23농가, 무농약 달래 7농가, 무농약 단호박 8농가, 무농약 콩 4농가, 저농약 풋고추 13농가 등이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 회원들은 1997년 맛좋은 쌀연구회를 창립한 이후 1998년부터 친환경농법을 실천했고 1999년 친환경 무농약재배 인증을 획득한 이후 농산물 품질관리대상(충북도지사표창)을 받았다.

이어 2003년에는 청개구리쌀, 미호골드미 등 2종의 상표등록과 청개구리 캐릭터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2004년 유기인증 취득 이후에는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펄프, KT서청주지사 등 대규모 기업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시행한 친환경농업 개발부문 우수상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의 명성을 알렸고 청개구리쌀 정보화마을 우수상 수상으로 행자부장관이 작목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의 농법

친환경농업 선도농가로 선정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쌀겨농법과 오리농법, 우렁이농법, 유채꽃농법 등을 끊임없이 연구 보급하고 있다.

모내기 20일전에 유채꽃을 갈아서 제조한 특수한 토양제초제를 잡초가 발아하기 전에 살포하고 있으며 모내기 이후에는 오리와 우렁이농법으로 나머지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농약 대신에 이같은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면서 토양미생물이나 수생동물 등을 죽이지 않아 생태계 파괴가 없고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고 있다. 유기인증을 받은 농가들은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토양관리는 정밀분석 이후 PH 6.0이하로 석회질 비료를 사용하여 토양교정 효과를 얻고 있으며 유기물함량이 25~30(g/㎏)로 적정하게 유지, 유효인산 함량을 줄이고 지력증진을 위해 볏짚환원 및 우분, 유기질퇴비 등을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염수선 후 깨끗한 물로 씻은 후에 그물망 자루에 넣고 60도의 뜨거운 물에 6~7분 정도 담그어 소독을 한 다음 곧바로 찬물에 씻어 내고 현미식초 50배액을 12시간 침종후 낮 12시간은 자연 수온에 담그고 밤 12시간은 건져 놓는 것을 반복해 뿌리와 잎을 동시 발아하고 있다.

못자리는 1상자당 100g이하로 파종한뒤 5월 하순께 모내기를 하고 논 로타리를 4~5월 모심기 전까지 15일 간격으로 3회이상 실시하고 있다.

모내기를 하고 곧바로 쌀겨를 살포하면 피, 강피, 물달개비 등의 잡초 제거효과가 매우 높다. 또 모내기 이후에 오리를 이용, 제초·방충 효과를 얻고 있다. 부화 한지 15~20일 정도 된 오리새끼를 나일론 망으로 논을 둘러치고 300평에 30마리씩 집어 넣고 처음에는 오리 사료를 먹이다가 어느정도 적응하면 일반 쌀겨 부산물로 먹이를 주고 있다.

이와함께 수면과 수면아래 있는 채소, 수초, 연한 풀을 먹는 먹이습성이 있는 왕우렁이를 이용하면 논에서 발생되는 잡초를 제거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확대-판매도 증가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에서 잔류농약 검정증명서를 농가별로 받고 있다.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쌀로 입증된데다 미질도 좋아 대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점차 판로가 늘어나고 있다.

판매는 친환경인증을 받고 잔류농약 검사 이후에 맛좋은 쌀연구회에서 수매 보관하고 이를 가공한뒤 소비자와 직거래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원예농협과 연중 공급계약을 맺었고 1주일 단위로 8~10t씩 정미 후 공급하고 있으며 충남, 경기, 충북 등의 어린이집과 쇼핑몰, 생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회원들은 어린이집이나 대도시 소비자들의 초청으로 친환경농법에 대해 특강을 실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거래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광복농산과 키크는쌀(영안벼) 계약재배 및 라이스텍과 다이어트쌀(백진주벼) 계약재배, 안양 원예농협과 찹쌀(동진찰벼) 계약재배를 맺고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00년 6월2일 제 1회 ‘유기데이’행사를 개최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매년 6월2일에 어린이집 원생 및 대도시 소비자를 초청, 오리·우렁이농법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앞으로 GAP우수농산물 등록 및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고 무인방제 헬기를 이용, 친환경 공동방제에 나서기로 했으며 저온저장 보관을 통해 연중 우수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맛좋은 쌀연구회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농법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농약 및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농촌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획취재팀

셀레늄 함유 ‘웰빙 쌀’ 개발·시판

맛좋은 쌀연구회는 지난 2002년부터 셀레늄이 함유된 쌀을 시판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영양생리학 실험실이 검사한 결과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가 생산한 쌀에는 셀레늄이 100~200ppb가 함유되어 있었다.

이를위해 모내기 이후 20일쯤 지난뒤 1차로, 배란기에 2차로, 등숙기에 3차로 셀레늄 수액을 뿌려 주고 있다.

맛좋은 쌀연구회는 홍보자료를 통해 셀레늄은 면역기능 강화 및 항암효과가 탁월하고 간질환 예방, 성기능 강화, 피부질환 개선, 관절염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셀레늄을 장기간 투여한 임상실험 결과 암 발생률이 50%정도 감소하고 일부 질환은 치료효과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따라 친환경 무농약으로 셀레늄이 함유된 쌀을 개발한뒤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셀레늄이 없는 절대부족국가로 미국영양학회에서의 권장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부족한 셀레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특수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웰빙(Well-being)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도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가 생산하고 있는 셀레늄 쌀을 많이 찾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과 농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셀레늄 쌀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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