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진입도로 차단에 '종교탄압'

천안시가 이달 들어 산림보호와 행락질서확립 등을 목적으로 태학산 자연휴양림의 진입도로를 막자 기존에 있던 사찰에서 종교탄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8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태학산자연휴양림 내 임시주차장 4곳 2천357㎡를 공원화시키고 태학산 진입부근에 상설 주차장을 조성했다는 것.

특히 임시주차장 4곳은 곡류천 놀이터와 숲속 공연장, 초정쉼터 등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진입도로(길이 1,496m)를 기존 폭4m에서 폭7m로 확포장했다.

그러나 자연휴양림을 단장해 개장하면서 진입도로를 차단해 기존 사찰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진입도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두 곳의 사찰은 시가 차량통행을 금지시키자 신도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신도들 대부분이 여성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로 1.5㎞에 달하는 진입도로를 걸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관계자는 “휴양림을 찾는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어 신도들도 형평성에 맞게 일괄적으로 통제한 것 뿐”이라며 “신도들이 등산하는 기분으로 절에 올라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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