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상당수 내용 민원아닌 특정업체광고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보은군 인터넷 홈페이지 일부 코너가 일부 마케팅 업자들의 상업광고에 교묘히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은군은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처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다.
보은군은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지난 99년 군정홍보, 관광안내, 공지사항 게재 등의 내용을 싣는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비교적 세련된 편집을 하고 있다는 평가는 받고 있는 보은군 홈페이지는 개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간상에 올라온 각종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 「전자 민주주의」이 싹을 틔우고 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중 「방명록」 코너는 일부 업자들이 의견을 자유로히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 점차 상업광고 코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료검색 결과, 올 6월에 올라온 27건중 무려 60%에 가까운 15건의 내용은 군정에 대한 질문이나 개인 민원과는 무관한 순수 상업광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재된 내용중에는 「이거 재미있다」 「21세기 디지털 기술의 총아」 「설계사무소 분들만 꼭 보세요」 「교량담당 공무원은 보십시오」 등 지자체 사업과 관련 공무원을 유혹하는 내용이 다수 올라왔다.

그러나 이는 그래도 점잖은 편(?)으로 「각종 스포츠 음료 소개」 「국내 최고의 행사용 텐트천막」 「매실 소개 「버섯박사 새로운 아이템」 등 노골적인 상업광고 내용이 다수 눈에 띄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작성자 이름을 「보은사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광고면이 된 방명록」 제하의 글에서 『방명록에 이렇게 많은 광고가 올라오는 것은 처음 봤다. 다른 지자체 홈페이지도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싣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솔직히 방명록 코너가 업자의 상술에 악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익성에 반하는 내용은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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