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종 급속 번식 … 활용방안 강구 여론도

논산시 탑정호에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외래어종이 크게 번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논산시와 충남도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 따르면 매분기마다 관내 15개 저수지의 토종민물고기 분포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종어종을 마구 잡아먹는 베스와 불루길 등 외래어종이 논산의 탑정지를 비롯해 서산의 대호지 등에 크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외래어종들은 우리의 토종 민물고기인 잉어, 참게, 메기, 참붕어, 동자개, 대농갱이, 뱀장어, 다슬기 등 토종 민물고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건 충남도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장은 "외래어종으로 인한 토종어종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여서 토종어종 치어를 방류하지 않으면 토종 민물고기는 멸종될 것" 이라며 "외래어종의 활용 방안 연구와 병행해 치어방류도 늘려가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논산시는 베스나 불루길 등 외래어종을 kg당 4천200원에 수매해 외래어종포획을 독려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외래어종을 잡아 먹는 천적으로 알려진 쏘가리나 치어를 대량 방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이들 외래종을 식용화하기위해 요식업계와 협의해 매운탕 등 요리법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논산시 관촉동의 김상철씨(49)는 "이들 외래어종인 베스 등 외래어종은 손맛이 좋아 낚시의 즐거움이 있고 고기 맛도 좋다" 며 "앞으로 외래어종 이용 방안을 적극 강구 해야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수면 시험장은 올해 메기와 잉어등 민물고기 치어를 ▶천안 병천천에 1만마리 ▶예당저수지에 17만마리 ▶논산 탑정지에 7만마리 등 15개 지역에 총 54만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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