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출신 이윤씨 '분단 조국과 함께 태어나'

충북 옥천 출신으로 친일명단에 오른 조부를 대신해 공개사과를 해서 관심을 모았던 전직 교사 이윤씨(63)가 이달초 자서전 ‘분단 조국과 함께 태어나’를 펴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기획한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접하고 전화로 회원 가입한 그는 지난해 8월 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을 위한 1차 예비명단’에 조부의 성함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소에 알리는 등 ‘양심적 행동’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서전은 과거청산문제에 즈음해 가족사를 공개한 1부 나의 고백과 1944년부터 2006년까지 학창시절과 소시민으로 살아오며 군사독재시절의 교사생활을 되돌아본 2부 ‘분단 조국과 함께 하며’,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적 시대상황을 담은 시평 묶음인 3부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며’를 비롯해 평교사로 35년을 지내며 되돌아본 획일적 교육문제의 안타까움을 엮은 4부 ‘교사인 것이 부끄럽다’로 구성돼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