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적용·미적용지역 형평성 없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무료진료 사업을 벌였던 일선 시군 보건소가 의약분업으로 인해 노인무료 진료에 차질을 빚게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충북도가 특수시책으로 노인무료진료 사업을 시행하면서 도내 농촌지역 보건소를 찾는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해서는 무료진료 사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건소에서 노인 무료진료와 함께 그에 따른 약값도 지원해줬으나 이번 의약분업 실시로 인해 노인들이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이제는 본인이 처방전을 갖고 약국에 가서 직접 약을 구입해야한다.

특히 진천군의 경우 병의원이 없는 초평, 문백, 백곡면 지역 노인들은 종전처럼 보건소에서 무료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의약분업이 적용되는 진천읍을 비롯 이월, 덕산, 광혜원 지역은 약구입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노인무료 진료사업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

실제로 의약분업이 적용되는 지역의 65세이상 노인들이 진료에 따른 약값이 8천원을 넘으면 본인부담금으로 2천4백원 정도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불만이 예상된다.

때문에 진천군보건소는 의약분업 적용지역 노인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군에 의약분업 적용지역 노인무료 진료에 따른 약구입 비용을 지원해줄수 있도록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으로 인해 일부지역의 노인들이 진료를 하더라도 약은 약국에서 구입해야되기 때문에 본인부담이 늘어 불만이 있다』며 『약구입 비용을 지원하더라도 무료진료사업이 계속될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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