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양태호 / 가톨릭피부과 원장, 피부과전문의

가을에는 피부과에 레이저 치료에 대해 문의 하시는 환자가 증가한다.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보다는 땀도 덜하고 바람도 시원한 가을에 레이저 시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가끔 레이저 치료는 겨울에 해야 한다고 믿는 환자 분들이 있는데,요즘은 레이저 기술의 발달과 후처치의 발달로 첫눈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특히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다.

연령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문의는 점(모반)에 대한 문의이다.점은 태어날 때부터 발생한 점도 많지만,과도한 햇빛에 대한 노출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점에 약품을 묻혀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전기로 태워서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레이저의 발달로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주로 탄산가스레이저를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븀야그레이저 사용하기도 한다. 점 중에 튀어나온 점이나 사마귀는 탄산가스레이저나 어븀야그레이저로 깎아 없애고, 깊은 부분의 점은 색소만 파괴하는 색소(엔디야그)레이저로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시 통증은 바르는 마취 연고 도포 후 치료를 시행하며 약 1주일정도의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레이저 시술 후 점을 제거한 자리가 약간 패이고 붉은 홍반이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패인 자리에 새살이 돋고 홍반도 조금씩 없어진다. 또한 털이 동반된 부위의 점이나 깊은 점의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으며, 이러한 경우 약 1달정도 경과 후에 다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점 다음으로 많은 문의는 연령이 증가 하면서 발생하는 잡티에 대한 문의이다. 잡티는 일반적으로 얼굴에 생기는 검버섯, 주근깨, 기미, 기타의 색소침착 등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의 피부 병소를 모두 합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일광노출 부위에 무수히 생기는 색소성 병변이므로, 치료도 색소에만 작용하는 색소레이저를 주로 이용한다.

검버섯은 우리나라 40~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인데, 노화의 상징인 검버섯은 30대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검버섯은 반점만 있는 경우에는 색소레이저로 시술하고, 오래된 튀어나온 병변은 탄산가스레이저나 어븀야그레이저로 치료한다.

주근깨는 피부표피층에 분포하는 반점의 일종으로 햇빛을 받으면 자외선에 의해서 더욱 많아지고 검게 보이게 되는데 유전적 소인이 있어서 잘 생기는 가족력이 있다. 대개 초등학교 연령층에서 발생되어 사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며 10~20대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되는 얼굴에 흔히 나타나며, 자외선에 의한 노화로 색소세포가 과다 증식되어 갈색의 납작한 5mm 내외의 둥근 색소 침착 형태로 나타난다.

주근깨는 검은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흉터 없이 색소를 제거하는 색소레이저나 IPL레이저로 주로 치료한다. 주근깨의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 후에 비타민C를 이용하여 색소를 분해하는 전기이온영동치료의 병행이 필요하기도 하다.

기타의 색소침착이란 일반적으로 ‘염증 후 색소침착’을 말하며, 얼굴에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으로 붉은 염증이 있다가 자외선에 노출된 후 염증이 가라앉으며 발생되는 갈색의 색소침착이다.
치료 후에도 재발이나 또는 색소침착 등을 막기 위해 시술 후 일정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제와 미백 연고 등을 도포해야 한다. 치료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하고 외출 전에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로 가능한 햇볕에 의한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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