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괴산 청안초 방과후 학교
이돈희교장의 고향은 농촌이다. 모교인 청원 갈산초는 이미 폐교됐다. 때문에 농촌이 처한 현실과 농촌아이들의 실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한다.
이교장은 "농촌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때문에 대도시 아이들보다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지 못한다면 이는 너무나
억울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이교장은 대도시에 남부럽지 않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고
모든 것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였다.
영어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초등학생때의 경험이 평생의 길잡이가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순수한 사랑과 열정의 결과물이 방과후 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이다.
이교장은 '잉글리쉬 존'을 인근 학교는
물론 타 공공기관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중인 도서관 '지혜의 샘터'도 지역민들의 문화ㆍ교육활동 공간은 물론 노인들의
쉼터로 활용해 학교가 지역의 중심이 되고, 노인공경 사상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생각이다.
이교장은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만큼 이젠 학생과 교사, 지역민이 다 함께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극화 해결 방안은 교육뿐이며 특히
성공적인 방과후 학교 운영"이라며 "앞으로 방과후 학교가 새마을 운동과 같이 해외로 수출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천년된 은행나무' 校木
청안초 학생들은 밝고 활기찬 모습이다.
방과후 학교가 성공을 거두면서 도시의 어떤 학교도 부럽지 않은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가 됐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있는 천년의 은행나무도 학교를 지켜주며 정서적으로 아이들을 포근하게 보듬어 안아 주고
있다.
천연기념물 165호로 청안초의 교목(敎木)인 이 은행나무 높이와 가슴높이 둘레는 각각 17m와 7.1m. 고려 성종때
선종을 베풀던 성주가 심은 것으로 98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청안지역의 상징이다.
이 나무속에는 귀달린 뱀이 살고 있다고
전하여 지며 나무를 해치는 사람은 이 속에 있는 뱀의 해를 받는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