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실 자연염색전' 오늘부터 한국공예관

▲ 김춘희 작품. 모자+가방
‘가을의 정취를 형형색색의 자연 빛으로 감상하다’

염색동호회 고래실 자연염색전이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국공예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고래실’은 기름진 들판을 뜻하는 토속어로, 청주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회원들은 들녘에서 채취한 각종 자연소재로 염색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3년에 이은 두번째 전시로 가을이 가져다준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천연염색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대부분의 생활공예품들은 밤껍질, 도토리, 콩대 등 가을에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삶고 끓여 염색을 한 것으로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 등 생활한복에서부터 거실과 침실을 우아하고 고풍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등잔, 책상보, 베개 등 침구류를 만날 수 있다. 또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만든 조각보와 장신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증평 도안에서 고래실을 운영하고 있는 세무사 연방희씨를 비롯해 정란 김미자 이소라 신은자 이내진 등 청주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염색동호회 회원 30명이 참여했다.

전시 연출을 맡은 연방희씨는 “물질문명과 산업화의 뒤안길에는 정신문화를 황폐화시키고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다”며 “천염염색은 피부질환 예방 및 치료는 물론 정신세계를 맑게 해주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웰빙문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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