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후버社 50개국에 기술·제품수출
기획취재팀 / 독일·스위스
<글 싣는 순서> ① 산업단지 발생 폐기물 처리 실태 |
폐수 처리 및 슬러지 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알려진 후버사(Hans Huber AG)는 독일 베르킹(Berching)에 위치하고 있으며, 75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회사는 전 세계 50개국에 폐수 처리와 슬러지 처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후버사가 선택한 슬러지 건조 시스템은 저온 건조와 중온건조 방식이다.
저온 건조기술은 55도 열을 이용하는 KULT BT 방식이며, 중온 건조기술은 130도 열을 사용하는 KULT BT plus 방식이다.
슬러지저장시설-운송(펌프, 밸트)-건조된 슬러지 싸일로 저장/수송으로 이어지는 이 건조시스템은 66~82% 함수율을 가진 슬러지를 10~40% 함수율로 건조한다. 특히 함수율은 건조 스피트와 열의 온도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주로 산업폐수 중금속을 대상으로 건조시설을 제작하는 이 회사는 슬러지 건조시설, 부분건조(도금, 도장, 세정 시설에서 나오는 폐수 슬러지)시설 등 700개 시설을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하르터사 관계자는 "독일 내에서는 산업슬러지가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온 건조 시설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 제품을 가동할 경우 슬러지의 90%까지 건조가 가능하며, 용량도 50㎏~1.7톤까지 표준화가 가능하며, 하루 20~30톤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르터사 관계자는 "독일 등 유럽지역 국가들의 경우 중금속 함유된 슬러지(산업폐수)는 건조 후 지정 폐기물 매립장에서 매립하고 있으며, 산업별로 중금속 재활용 가치가 있는 슬러지는 함유량에 따라 회수하고, 하수 슬러지는 소각을 통해 에너지를 획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기성 슬러지의 경우 그동안 토양개량제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광우병 이후 열원으로 쓰이고, 시멘트, 화력발전소 열원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취리히 호르겐시소각장
스위스 취리히 인근 호르겐시 소각장은 이 지역 10만명 인구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6만톤의 생활쓰레기와 하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가 소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슬러지를 건조한 후 토지개량제로 사용했으나 법으로 금지돼 현재는 전량 소각하고 있다.
슬러지의 경우 건조 전 함수율은 70~75%지만 건조기를 통과한 함수율은 25~30%로 처리 후 소각을 하게 된다.
호르겐사 관계자는 "이 시설의 슬러지 건조 용량은 하루 800㎏에 불과하지만 지역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전량 쓰레기와 함께 소각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에서는 소각로를 통해 발생하는 전기와 난방을 인근지역 주민과 병원 등 시설에 공급, 지역 주민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
호르겐사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유럽지역은 슬러지 매립, 농경지 살포가 안되기 때문에 보다 새로운 개념의 열적 재활용, 즉 유기성 슬러지의 열적 재활용이 중요하다"며 "건조 슬러지의 열량은 유연탄과 동일하게 산정되기 때문에 재활용 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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