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시설 설치 주변빗물 최대확보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원흥이 생명평화회의가 빗물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등 원흥이 방죽 물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노력은 국내 생명ㆍ환경단체 사이에 유례가 거의 없던 실험이어서, 그 성공 여부에 생태계는 물론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향후 2~3년이 '원흥이 실험'의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원흥이 방죽의 물을 지키기 위한 각종 노력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향후 2~3년은 도로포장 완료와 아파트 주민 입주가 끝나는 등 산남지구 도시화가 완료되는 시기로, 전문가들은 "이때가 되면 원흥이 방죽이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우려감을 표명해 왔다.

이에따라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관계자들은 지난달말 법원, 검찰청, 토지공사, 관련 건설업제 등과의 협의를 거쳐 ▶빗물 저류시설 설치 ▶빗물 침투시설 설치 ▶갈수기에 대비한 비상 지하수 개발 ▶일부 지역에 양정시설 설치 등의 원흥이 수위유지 대책을 마련했다.

박완희 사무국장은 법원, 검찰청 빈터와 생태주차장 지하 그리고 생태문화관 지하 등에 저류시설과 우수저장소를 설치할 경우 대략 645톤의 빗물을 모을 수 있다며 이는 갈수기 때 한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수량으로 일부는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가뭄이 들면 빗물 저류시설만으로는 불안감이 있다" 며 "따라서 제 2, 제 3의 비상대책을 마련, 곧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2 비상대책에 대해 "법원 앞 습지에 고이는 물을 양수기를 이용해 펌핑, 제 1 대체습지와 제 2 대체습지로 돌릴 계획" 이라며 "이 경우 물의 순환이 일어나면서 원흥이 두꺼비에게 양질의 물의 공급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제 3 비상대책은 말 그대로 마지막 비상책으로, 원흥이 수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점에서 지하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 사무국장은 "현재 금성자동차학원 인근을 지하수 개발 최적지로 꼽고 있다" 며 "이곳은 땅속 수계가 달라 원흥이 방죽과 법원앞 습지 수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 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도로와 인도도 방죽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이 문제를 청주시와 협의한 결과,도로바닥은 칼라아스콘으로 하되 인도는 잔디블럭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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