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이 많이 있어서 냇가가 늘 말라 있어 건천이라 불리워지는 보은군
회북면 건천리 마을.논보다 밭이 많이 보이는 이 마을에는 47가구 119명의 주민들이 대추 축산 과수 등 특수작물을 재배하며 화기애애 살아가고
있다.
자갈이 많이 있어서 냇가가 늘 말라 있어 건천이라 불리워지는 보은군 회북면 건천리 마을.(이장 이장순,58)
보은에서 청주로 가는
지방국도로 굽이 굽이의 수리티재 고개를 넘어서면 논보다는 밭이 많이 보이는 마을에는 47가구 119명의 주민들이 대추 축산 과수 등 특수작물을
재배하며 화기애애 살아가고 있다.
일명 대추고을로 불리워 지기도 하는 건천리는 내년부터 산촌관광개발지로 본격 개발될 예정이어서 향후
몇년후에는 오지를 벗어날 것으로 주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건천리의 첫 번째 마을인 가랫재로 피난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으며 농가보다는 축사가 자리해 주민들이 축산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마을은 논이 별로 없어 한우 먹이로 볏짚을 구하는데 애를 먹습니다.다행히 보은읍내 이장님들의 소개로 수확이 끝난 논을
찾아다니며 볏짚을 사야되고 다시 볏짚을 묶어 차량으로 날라야 하는 농사철보다 더 바쁜 계절입니다."
보은군 회북면 건천리
이용순 이장은 자신의 집에서 20km 이상 넘게 떨어진 보은읍 중동리의 논에서 한우 먹이 볏짚단을 날라다 차곡 차곡 쌓아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씨가 키우고 있는 한우 13마리 1년치 먹이로 사용할 볏짚단(개당 2백원)을 약 1만2천여평의 논에서 구해
이를 차량으로 옮겨서 보관시켜야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지을수 있음을 이씨는 설명한다.
마을 전체가 개등경 산으로 둘러 싸인
건천리의 마을 살림꾼 이씨는 지난 87년 당시 이장을 맡고 있을때 자신의 밭 1천500여평에 처음으로 대추나무 450주를
심었다.
그 당시 재배기술을 몰라 전국의 대추 교육장을 찾아다니며 영농기술을 배우려고 밥을 굶어 가면서 숱한 고생도 많이
한데다 이웃주민들이 좋은 밭에다 대추나무 심는다고 비아냥거렸음을 술회했다.
이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고통이란 말할 수 없다"며
"그러나 배운 것이 대추재배와 밭농사와 소 키우는 것이이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일만 하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이같은
집념으로 인해 건천 마을 47가구중 절반이 넘게 밭에다 대추과원이 조성되고 이씨의 대추재배 영농기술이 보급되어 이 마을은 보은대추의
집산지로 자리매김하게됐다.
이제는 마을 주민들도 점차 소득이 향상되나 마을에는 항시 가뭄철에 물부족으로 근심이 가득하다고
한다.
마을에서 약 2km떨어진 안흥골에 계곡수를 이용하여 식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요즈음 같은 가을 가뭄에는 수원이 부족하여
식수도 부족해지고 지난 80년대 만들어진 상수도관의 노후화로인해 일부 세대에는 제대로 식수가 공급이 안되는 실정으로 주민들이 항시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이씨는 설명한다.
또 영농에 사용할 지하수 관정은 소형관정으로 뚫는다해도 물이 안 나와 중형급 이상의
관정을 파야 물을 구할 수 있는 지형적 위치로 풍부한 수자원의 공급이 가장 해결해야할 마을의 숙원사업임을 강조한다. /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