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용암동 농협 청주농산물 물류센터(대표 권순복)를 이용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계산대에서 마주쳤을 계산요원 홍경수씨(26).

하루에 수백명의 고객을 만나도 늘 친절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홍경수씨는 고객들에게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에는 그의 계산대에서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단골 고객들까지 생겼다.

그가 최근 농협중앙회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 전국의 신용, 경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친절 최우수 직원인 「맵시스타」로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게 주위의 평이다.

『고객을 만나는 시간은 2∼3분에 불과하지만 밝은 얼굴로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고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 즐겁고 업무에 보람을 느낍니다.』

홍씨는 지난 98년 물류센터 개점 때부터 근무하고있는 1기생.

입사 동기 45명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직원이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률이 높은 곳이 유통업종이지만 홍씨는 언제나 계산대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자신이 있다.

그의 친절 비결은 낙천적인 성격과 노력에서 나온다.

계산대에서 고객에게 상냥히 인사를 해도 받지않고 퉁명스럽게 응대하는 손님을 자주 만나는 홍씨는 그 고객이 계산대를 빠져나가는 동시에 머리 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린다.

다음 손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과잉 친절이 오히려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고객을 편하게 대한다.

대학 졸업후 결혼해 전업 주부로 있다 98년 물류센터에 입사한 홍씨는 『근무하는 동안 4살난 아이를 돌봐주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후원이 늘 큰 힘이 돼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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