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운산면과 경계로 내포지역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는 과거에는 뽕나무가 많이 재배돼 누에마을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사과재배를 주로 하며 89가구 250여명이 오순도순 모여살고 있다.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마을에는 89가구 250여명이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산세가 수려하고 인정이 넘쳐 예로부터
충신, 효자, 학자등을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시 운산면과 경계로 내포지역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봉산면 봉림리는
1980년대에는 과거 뽕나무가 많이 재배돼 잠업단지를 조성해 많은 농가소득을 올려 누에마을로도 유명했으나 서원저수지 개간으로 마을에 물길을 잡아
논으로 탈바꿈을 했다고 봉림리 이장(이돈수·59)씨는 전했다.
일명 ‘봉명골’로도 널리 알려진 봉림리는 곧 다가올 개발붐에 실려 오지
탈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봉림리는 백제때는 금물현에 속했다가 신라때는 이산군에 속했으며 고려때는 덕풍현에 속했었다.
이조초엽엔 덕산현에 속했다가
이조말엽엔 덕산군 내야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혁때에 서림리 봉동 제동 성지동을 병합해 봉동과 서림의 이름을 따서 봉림리라 하여
예산군 봉산면에 편입되었다.
예산군 봉산면 사석리 봉대민속공예 정봉기씨는 마의더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 30여년간 붓통만들기만을 고집하며 작품만들기에 열중인 모습을 보면 장인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부친 정희석(작고)씨로부터 칼 다루는법과 나무고르는 법을 전수받아 살아숨쉬는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그의 작품은 곳곳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2000년 충남공예품대전에서 추사체 탁상용품으로 대상을, 올해 제8회 충남관광기념품공모전과 제36회 충남공예품대전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하고 매년 출품한 작품들도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그의 작품은 예산 추사고택, 충의사, 공주 무령왕릉,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홍보관에 가면 만나볼수 있다.
낮에는 찾아오는 손님맞이에 바빠 작업할 시간이 별로 없어 부인 심혜숙씨와 함께 작업실에서 밤샘하기가 다반사라며 지금은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자식 돌보듯 하나의 공예품이 만들어 질때마다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에는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대량 생산을 했지만 지금은 공예품 하나하나에 혼이 깃든 작품만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지금 군대에 가 있는 아들이 제대후 아버지때부터 이어온 가업을 3대째 이어갔으면 한다며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정봉기씨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 전승과 현대감각에 맞는 상품개발에 대를 이어온 문화가정을 인정받아 2004년에 충청남도로부터 ‘전통문화가정’ 인증서와 대전지방 국세청장에게 전통향토기업지정서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붓통 하나를 만들더라도 정성을 들여 작품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신념으로 내가 만든 작품에 낙관을 남발하지 않고 장인으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그동안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아내가 있어 고마울 뿐이라며 거칠어진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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