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림리 이돈수 이장 부부가 사과 수확에 한창인 모습.
(10)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서산시 운산면과 경계로 내포지역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는 과거에는 뽕나무가 많이 재배돼 누에마을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사과재배를 주로 하며 89가구 250여명이 오순도순 모여살고 있다.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마을에는 89가구 250여명이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산세가 수려하고 인정이 넘쳐 예로부터 충신, 효자, 학자등을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시 운산면과 경계로 내포지역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봉산면 봉림리는 1980년대에는 과거 뽕나무가 많이 재배돼 잠업단지를 조성해 많은 농가소득을 올려 누에마을로도 유명했으나 서원저수지 개간으로 마을에 물길을 잡아 논으로 탈바꿈을 했다고 봉림리 이장(이돈수·59)씨는 전했다.

일명 ‘봉명골’로도 널리 알려진 봉림리는 곧 다가올 개발붐에 실려 오지 탈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봉림리는 백제때는 금물현에 속했다가 신라때는 이산군에 속했으며 고려때는 덕풍현에 속했었다.

이조초엽엔 덕산현에 속했다가 이조말엽엔 덕산군 내야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혁때에 서림리 봉동 제동 성지동을 병합해 봉동과 서림의 이름을 따서 봉림리라 하여 예산군 봉산면에 편입되었다.

▲ 최근 골프장 건설이 크게 이슈화 된 골프장 건설 예정지. 봉림리에는 어여고개라고 부르는 고개가 있다. 어유고개라고도 부르는데 옛날에는 이곳이 모두 바다여서 뱃사공들이 힘겹게 물살을 헤치던 곳이라고 하며 선무곡이라고 부르는 골짜기가 있는데 일설에는 옛날에 선녀들이 내려와서 춤을 추며 놀다간 골짜기라 선무곡이 변해 설뭇골이라고 부른다는 말도 있다. 또 봉명골 가운데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를 마을 주민들은 괴원이라고 부른다. 둘레가 여섯 아름되는 느티나무인데 이조때 난리가 나서 다급해진 부모가 이곳에 남매를 묻어 놓고 가서 돌아와 보니 남매는 없어졌고 그후 이곳에서 느티나무가 나기 시작해서 크게 자라고 음침한 날이면 나무가 우는것 같은 소리를 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했다.봉림리 마을 곳곳에는 자갈이 많아 3년간 객토해서 사과나무를 심어 현재 22농가에서 사과재배에 커다란 성과를 보이고 있다.길가의 과수원에서 농사 지은 사과를 가판대에서 직접 외지인들에게 판매를 하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사과에 꿀이 박힌 것처럼 당도가 높은 꿀사과는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예산사과를 널리 알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돈수 이장은 "현재 봉림리 마을은 한우 농가 30여가구 400여두와 양돈농가 5가구 350여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포도, 복숭아, 꽈리고추, 배 등 다양한 농산물 재배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고 오히려 지금은 논농사를 부업으로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봉림리가 과거 교통이 불편해 오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지금은 차량통행도 많아져 더 이상 오지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인근 사석리와의 경계에 있는 봉림 저수지도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도 유명하다. 봉림리 마을회관과 노인정은 굳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바쁜 농번기에 한사람의 일손이라도 더 필요해 한가로이 소일거리를 보낼 시간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최근 봉림리 서원산 지역에 골프장 건설이 크게 이슈화 되면서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 사람들은 크게 반기지 않는 실정이다.골프장이 들어서면 마을의 교통상황이나 찾는 사람은 늘겠지만 농사와 축산을 생업으로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식수와 농업용수, 제초제 피해 등으로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에서다.현재 골프장 건설에 거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청회와 주민 찬·반투표로 이어져 하루빨리 풀어져야할 숙제로 남아있기도 하다.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인근 천안이나 강원도등 골프장이 들어선 마을을 직접 방문해 그 지역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골프장이 들어선 후의 마을의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마을사람들의 여론을 수렴해 협의해 나갈 뜻을 비쳤다.이돈수 이장은 "과거 발빠른 농업 경영으로 사과재배와 표고버섯등 고소득 농작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도 선진 농업 기법에 동참해 많은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기획취재팀 ▶기획취재팀장 = 박상준 제2사회부장 ▶팀원 = 최현구(예산), 노승혁(사진), 이지효(제2사회부) 2대째 가업잇는 '봉대민속공예' 정봉기씨 ▲ 부인 심혜숙씨의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정봉기씨.
쓸모없는 통나무도 그의 손을 거치면 멋진 공예작품으로 탈바꿈한다.

예산군 봉산면 사석리 봉대민속공예 정봉기씨는 마의더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 30여년간 붓통만들기만을 고집하며 작품만들기에 열중인 모습을 보면 장인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부친 정희석(작고)씨로부터 칼 다루는법과 나무고르는 법을 전수받아 살아숨쉬는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그의 작품은 곳곳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2000년 충남공예품대전에서 추사체 탁상용품으로 대상을, 올해 제8회 충남관광기념품공모전과 제36회 충남공예품대전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하고 매년 출품한 작품들도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그의 작품은 예산 추사고택, 충의사, 공주 무령왕릉,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홍보관에 가면 만나볼수 있다.

낮에는 찾아오는 손님맞이에 바빠 작업할 시간이 별로 없어 부인 심혜숙씨와 함께 작업실에서 밤샘하기가 다반사라며 지금은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자식 돌보듯 하나의 공예품이 만들어 질때마다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에는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대량 생산을 했지만 지금은 공예품 하나하나에 혼이 깃든 작품만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지금 군대에 가 있는 아들이 제대후 아버지때부터 이어온 가업을 3대째 이어갔으면 한다며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정봉기씨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 전승과 현대감각에 맞는 상품개발에 대를 이어온 문화가정을 인정받아 2004년에 충청남도로부터 ‘전통문화가정’ 인증서와 대전지방 국세청장에게 전통향토기업지정서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붓통 하나를 만들더라도 정성을 들여 작품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신념으로 내가 만든 작품에 낙관을 남발하지 않고 장인으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그동안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아내가 있어 고마울 뿐이라며 거칠어진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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