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공원 지정 행복도시 합류지점

▲ 생태공원이 조성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미호천(세로 물줄기)과 대청호수계 합류지점 모습으로 합수지역이 뚜렷히 보이고 있다. 인공위성사진 = 구글어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금강 미호천과 대청호 수계가 만나는 합류지점이 당초 저밀도 생태주거지에서 동ㆍ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공간으로 보존되게 됐다. <본보 21일자 1면>

이는 정부가 합류지점의 생태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본보는 올 '미호천 100리를 가다' 기획기사를 통해 일대 식생보존과 동물종 복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 많은 사람들이 합류지점 존재를 잘 모르고 있고, 또 접근이 어려운 관계로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본 사람도 많지 않다.

합류지점의 동ㆍ식물 서식 실태와 접근 방법 그리고 승용차 드라이브 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 편집자 주

◇ 합류지점 동식물 생태조사 실태

국립환경연구원은 올 2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ㆍ주변지역의 포유류, 양서류, 조류, 어류,육상곤충, 식물, 식생 등 7개 분야의 생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경연구원은 당시 발표에서 일대에 ▶포유류는 수달, 삵 등 11종 ▶양서류는 맹꽁이, 남생이 등 10종, ▶조류는 조롱이, 새홀리기, 흰목물떼새, 원앙, 황조롱이 등 52종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는 법정보호종과 천연기념물들이다.

또 어류는 눈불개, 각시붕어, 중고기, 몰개, 긴몰개, 눈동자개, 얼룩동사리 등 33종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중 눈불개가 금강수역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각시붕어 등 나머지 6종은 한국 특산종이다.

이와 관련, 연구원 자료는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어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고 ▶한국 고유어종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나 서식량이 적고 분포지역이 좁아 특별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금강수계의 세계 1종인 미호종개에 대해 언급, '이번 조사에서 관찰되지 않았으나 서식 가능성이 있음' 이라고 밝혔다.
◇ 접근방법과 드라이브

합류지점은 행정구역상 충남 연기군 남면 합강리에 위치하고 있다. 음성에서 발원, 남북 100리를 달려온 미호천 수계와 동남 방향으로 흘러 들어온 대청호 수계가 합강리 일대에서 만나고 있다.

이와 관련, 합류지점 먼발치로는 국도(양화~월산리)가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말 그대로 먼발치를 지나가기 때문에 합류지점의 경관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합류지점에 직접 서보려면 금강 북쪽이 아닌, 남쪽 강둑길을 이용해야 한다.

행정구역상 연기군 남면 봉기~반곡~석삼~호탄~대평리가 해당 구역에 속하고 있다. 그러나 남쪽 강둑길을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과속이 금지되고 있다.

진입은 연기군 금남면 원봉리 쪽에서도 할 수 있으나, 합류지점과 금강수계를 감상하려면 충북 청원군 부강에서 하는 것이 좋다. 부강에서 임시 가설교를 건너 연기 남면 명학리 비포장 오솔리로 들어서면 합강리에 다다를 수 있다.

드라이브 감상 포인트는 ▶오솔길을 따라 강변을 달리고 ▶강변 주위에는 아직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들녘 풍광을 볼 수 있으며 ▶또 강변 언덕에 이미 들어선 고풍스런 집들도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교행이 거의 안되고 또 오솔길 옆에 풀이 많이 나있는 점은 사전에 감안해야 한다. 현재 합류지점에서는 골재채취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가로질러 걸으면 합류지점 물가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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