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변재용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과장

37세 이모씨는 회사에서 시행한 등산대회에서 하산중 무릎을 삐어 병원을 방문하였다. 몇 년전 테니스를 하다가 발목이 삐끗한 적이 있어 한동안 아픈적이 있으나 최근까지 특별한 문제없이 지내다가,이번 사고로 발목 통증이 지속되어 진단과 치료를 위해 방문한 것이다.이씨의 진단명의 외측 인대 파열로 확인되어 수술을 시행하였다.

모든 운동에 발목의 인대손상이 발생될 수 있으나,축구와 같이 몸싸움이 필요한 스포츠나 테니스와 같이 갑자기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배구와 같이 점핑이 필요한 실내 운동에서 흔히 발생된다. 배구, 농구, 축구 손상의 25%~45%을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평균 2,7000례의 발목 염좌가 발생된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발목의 염좌가 발생되었던 사람은 일반 사람보다 5배 발생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발목이 손상을 받는 원인은 발목이 안쪽으로 꺽이는 내반 손상이 70~85%로 가장 흔하다. 이때 외측 인대 구조물이 손상되며 앞쪽부터 뒤쪽방향으로 인대가 손상된다.

발목의 인대 손상이 발생되면 다친 후 보통 피멍이 들고 붓게 된다. 파열된 인대 부위를 누르면 압통을 느끼게 된다. 수상 초기의 경우 부종이 심하여 진찰이 힘든 경우가 있다.

진찰상 발목을 앞쪽으로 잡아당기는 전방 전위검사와 안쪽으로 꺽어 그 정도를 검사하는 내반 전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X-ray사진에는 특별한 소견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만 부하 X-ray를 촬영하는 경우 파열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5mm 이상 앞쪽으로 밀릴 때, 외측이 25도 이상 벌어지거나 반대편에 비해 10도 이상 벌어질 때 심한 파열이 있다고 진단 할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의 초기의 치료는 5단계가 있다.

1) Protection : 부목고 반기브스와 같이 고정을 한다.

2) Rest: 다리를 올려 놓고 휴식을 취한다.

3) Ice: 얼음찜질을 하루에 4~5차례, 한번에 20분가량 시행하여 부종이 빠지게 한다.

4) Compression: 붕대등을 이용하여 압박을 하여 부종을 빼고 다시 붓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 부종 및 염증을 감소 시킬수 있다.

이런 치료를 하여 통증이 없어졌다면 먼저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 이후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근력이 생긴 뒤로는 운동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한다. 하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 발생된 손상이라도 외측 인대 구조물에 포함된 3개의 인대 중 2개이상이 완전 파열 되었다며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진찰 및 부하 검사상 양성을 보일 때 수술을 할수 있다.

과거에는 큰절개를 통해 인대 재건술 및 전이술을 시행하였으나 그 결과가 뛰어나지 못해서 수술의 적응증을 좁게 잡았으나, 최근에는 수술의 발전으로 적을 절개술을 통해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관절경 수술을 통해 동반되어 있는 관절내 손상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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