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硏 등 토론회서 가능성 제시

▲ 최충식 대전시민환경硏 실장
편리한 환경과 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지 이미 오래다.

가려움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토피 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불교에서 자리가 마련됐다.

생태지평과 불교환경연대, 불교생협연합회가 지난달 28일 '아토피 제로 토론회'를 서울 조계사 교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아토피 피부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불교적 대안이 제시됐다.

산청 금수암 주지 대안스님은 '아토피성 질환 치유를 위한 사찰의 자연친화적 생활문화'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것은 외세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의 밥상을 홀대하는 것이 더 큰 문제" 라며 "오행(五行)과 사대(四大)가 함께 있는 절밥이 우주의 밥상임을 알고 자연과 공존의 뜰을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정우식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아토피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명상과 참선, 숲 길 걷기 등을 접목한 아토피 제로 산사학교를 비롯해 산사주말농장등 다양한 불교체험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한 최충식 대전시민환경 연구소 기획실장에게 아토피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

▲ 대전시민환경연구소와 불교환경연대 등이 산사의 환경, 음식을 아토피 질환의 대안으로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실장은 "화학물질을 담은 환경과 먹거리,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소외감이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템플스테이를 넘어 에코 템플스테이(생태환경을 접목)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산사체험을 통해 무공해 환경에서 생활하며 친환경음식과 자기수련으로 아토피에 대한 고통을 덜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며 "그러기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협조와 먹거리 생산현장등 관계기관등에서 아토피 대책에 대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 생태지평과 불교환경연대가 함께 주최, 대전환경연구소가 참여했던 '아토피 제로 산사학교'도 그와같은 맥락"이라며 "이번 겨울 여주 실륵사에서 또한번 산사학교가 열릴예정이다"라고토말했다.

한편 최씨는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마련하기 위해 8일 대전 시민환경교육센터에서 환경클리닉센터를 연다" 며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환경보건네트워크의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 아토피란

음식물이나 흡입성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이란 아토피성 체질인 사람에게 일어나는 가려움이 매우 심한 습진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많고 면역계 결핍과 관련되어 있다.

그 외에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 쉽게 피부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정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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