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기부체납등 토지비460만원에 금융비용 증가"

속보=최근 청주시에 분양가 신청을 한 청주 대농1지구 금호어울림(본보 10일자 1면)과 관련, 적정 분양가 검증을 위해 구성된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어느 정도의 적정 분양가를 산출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 가격이 청주지역에서 분양된 일반 아파트중 최고 분양가 인데다 시민단체에서 이 아파트 분양원가를 473만원으로 추정 발표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청주시는 지난 8일 신청된 대농지구 금호어울림 분양가에 대해 가산비와 간접비, 세금 등에 대한 근거서류를 제출해 줄 것을 시행사에 요구했다.

시는 관련서류가 제출되면 TF팀과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적정 분양가를 결정한 뒤 이를 사업주에게 권고 통보, 수용여부를 확인 후 분양공고 승인 또는 불승인 할 계획이며 이 기간은 앞으로 1달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동안 TF팀과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의 적정분양가를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가 신청한 분양가와 청주경실련이 밝힌 금호어울림의 추정 분양원가의 차이가 너무 커 분양가 자문위원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분양가 거품논란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움에셋측이 지난 2003년 엽연초생산종합교육원부지를 낙찰받은 금액이 평당 24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공매에 참여했던 차점자가 제출한 금액 130만원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리한 토지매입비가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움에셋 관계자는 "부지를 낙찰받은 금액은 240만원이지만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해 계획에 없었던 토지 4천여평을 평균 500~600만원에 추가로 매입하면서 토지비가 크게 상승했다"며 "여기에 38%의 기부채납으로 토지비는 평당 460만원대까지 올랐으며, 용적율(230%)를 감안해도 토지비가 200만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기간이 1년6개월~2년가량 소요돼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청주경실련 관계자는 "우리가 밝힌 분양원가에는 4천평의 추가토지비 매입비와 기부채납에 따른 토지비 상승, 금융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당부분의 이윤이 이미 토지비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고분양가에 대한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되기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철저하게 분양가를 분석,적정 분양가를 제시한 뒤 업체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분양가 승인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 강종수·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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