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길수 / 중앙장로교회목사

기독교는 신비의 종교입니다. 신비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믿음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장 14절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는 말씀은 신비 중에 신비입니다. 예수의 성탄은 하나님이 사람 되신 사건을 기리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왜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습니까?

첫째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요, 빛이십니다. 반대로 우리 인간은 사망이요, 어둠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는 영생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지만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졌습니다. 사망 가운데 있는 죄인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죄로 말미암아 어둠 가운데 있는 죄인들에게 예수님은 빛이 되십니다. 예수님을 모시면 심령이 밝아지고, 가정과 세상까지 밝아집니다. 성탄절은 나에게 생명주고, 나에게 빛을 주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을 환영하는 절기입니다. 이 성탄절에 예수님으로 인해 생명과 빛의 역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은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봐야 믿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고 싶어서 자연 만물을 섬깁니다. 하나님은 그런 곳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자라고 했고,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자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그 인격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은 참된 믿음의 길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진리는 믿음의 참 길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믿음의 참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데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헷갈리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말씀해 주시고,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것도 사랑이었고, 오셔서 보여 주신 것도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요 13장에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본받아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내어주신 것처럼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 할 일은 받은 사랑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에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나눠주고 베푸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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