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를 방문했던 53명의 독일 교포자녀들이 13박14일간의 모국연수를 마치고 짧은 일정을 아쉬워하며 10일 독일로 출국했다.

이들 교포자녀는 나기정시장의 독일방문시 재독교포들의 자녀 모국연수 요청에 따라 지난 6월27일 청주에 도착해 또래 학생의 집에서 민박, 정에 넘치는 한국가정의 따뜻함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연수기간동안 독일보다 다소 더운 날씨를 제외하고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정감어린 환영에 감동한 교포자녀들은 청주에서의 다양한 체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연수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특히 청주의 고인쇄박물관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청주 흥덕사지에서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보다 70년이나 앞서 「불조직지심체요절」이란 책자를 금속활자로 인쇄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접하고는 놀라워하면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진 민족의 후손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또 연수기간동안 한국 고유 전통악기인 꽹가리와 장고 단소를 배우고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우리네의 흥겨움을 느꼈고 도자기만들기 탈만들기 한복입는 법 등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독일로 돌아가서도 한국인의 얼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속리산 법주사와 경주 등 우리문화유산 및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한편 「아리랑」과 「나의 살던 고향은」등 민요와 동요도 배워 주저없이 부를 정도로 익숙해졌다.

이들 재독교포자녀를 인솔한 청주시 관계자는 『처음 청주에 도착했을때는 다소 낯설고 어색해 했지만 민박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등 금세 적응했다』며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후손임을 자랑스러워했고 다양한 체험활동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이라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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