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재단, 2006 의식조사

신문 구독자들은 지역일간지의 경우 심층성이 가장 뒤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문을 읽는 시간은 하루 평균 25분으로, 매년 2분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재단이 최근 '2006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제 13회 미디어 영향과 신뢰도 조사) 결과를 620여쪽 분량으로 발표했다.

언론재단은 지난 7월 4~25일 전국 성인남녀(18세 이상~65세 미만) 1천200명으로 대상으로 신문,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등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조사했다.

◆ 공정성·신뢰도는 대체로 긍정평가= 그 결과, 응답자들은 지역일간지에 대해 심층성과 만족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두 항목의 평균점은 5점 만점에 각각 2.92점과 2.96점을 나타냈다.

반면 공정성, 신뢰도, 언론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세 항목의 평균점은 각각 3.07점, 3.06점, 3.01점이었다.

그러나 종합, 지역지를 포함한 신문 전체의 열독률을 조사한 결과, '신문을 매일 본다'는 비율이 2002년 41.7%, 2004년 38.3%, 2006년 34.9% 등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례해 '신문을 읽는 시간'도 하루평균 25분으로 10년전인 1996년 43.5분과 비교해 18.5분 줄어들었다. 이는 신문읽는 시간이 매년 2분씩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밖에 신문구독 연령층과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 40대와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신문을 상대적으로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40대는 30.3분, 50대는 28.2분, 30대는 25.4분, 20대 이하는 17.2분의 하루평균 신문열독 시간을 나타냈다.

소득별 조사에서는 400만원 이상 32분, 300-399만원 26.4분, 200-299만원 24.7분, 100-199만원 22.4분, 100만원 미만 20.8분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신분구독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신문 열독자가 인터넷도 많이 이용= 그러나 신문 열독량이 많은 독자일수록 인터넷뉴스 검색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인터넷 뉴스 검색 시간은 신문 열독자가 평균 27분, 비열독자가 23.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스정보를 신문과 함께 다른 미디어 매체에서 보충하려는 현상 즉, '다중채널 뉴스 이용자'(multi-channel news users)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신문 정기 구독률이 96년 69.3%, 98년 64.5%, 2000년 59.8%, 2002년 52.9%, 2006년 40.0%를 나타내는 등 갈수록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신문을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학교나 직장에서 볼 수 있어서'(40.8%), 'TV나 라디오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30.3%),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2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신문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은 스포츠·연예, 레저·건강, 사설·칼럼, 사회, 생활정보, 일기예보, TV편성, 만화·만평, 문화, 교육·육아, 경제, 지역소식, 국제, 주식·증권, 광고·북한소식, 정치, 과학·컴퓨터 순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연예는 4점 만점에 2.95점을 얻은데 비해 하위 3개 분야인 북한소식은 2.69, 정치 2.68, 과학·컴퓨터 2.46점을 각각 얻었다.

◆TV시청은 매년 5.9분 감소=한편 신문을 제외한 다른 언론매체 조사에서는 하루평균 지상파TV 시청시간의 경우 2시간 46분으로 매년 5.9분씩 줄어들고 있고, 케이블TV(위성포함) 시청시간은 56.9분으로 8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인터넷 이용율은 '거의 매일 이용한다'가 2004년 42.4%에서 2006년 44.8%로 증가했고, 이들은 정보검색(3.0), 이메일(2.28), 오락·게임(2.26), 뉴스보기(2.26·이상 4점만점) 순으로 인터넷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8%의 신뢰수준에 ±2.8p의 오차범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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