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10여명으로 구성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날로 심화되는 박근혜-이명박 갈등과 관련, 내달초 경선준비위를 구성해 후보검증에 착수하겠다며 거듭 양 진영간 공방 중단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17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후보 진영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후보가 후보를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앞으로 당이 경선방식과 경선시기, 검증에 관한 문제 등을 결정하겠다"고 전날에 이어 거듭 공방 중단을 호소했다.

강 대표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보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후보들이 상호간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내달 초 10여명 규모로 구성될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경선의 방식과 시기, 정책 등에 있어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검증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위원회가 경선에 관한 용광로가 돼 모든 것을 거기에 다 녹여 생산적인 경선 제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거듭 공방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당사에는 '한나라당 공정경선 실현을 위한 당원모임 추진위원회' 소속 20여명의 회원들이 기자실을 찾아 '불공정한 경선관리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한 뒤 당 지도부의 불공정 경선관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서울시당과 강원도당 신년하례에 참석했던 고진화 의원에 대해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뚜렷한 기준과 근거 없이 17일 열리는 충남도당 행사에 가급적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일방적 통보를 한 것은 월권행위이자 공정경선을 원하는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지도부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식적인 선정 기준과 그에 따른 합당한 경선준비 체제를 국민에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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