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천 의림지 겨울페스티벌

'천념의 꿈 의림지와 함께하는 겨울'이라는 주제로 20, 21일 의림지 주차장과 저수지 등에서는 전국의림지알몸마라톤대회, 공어먹기대회를 비롯한 각종 체험과 경연, 공연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알몸마라톤대회 만수면적 13만㎡, 최대 수심 13.5m, 지난해 명승지로 지정된 제천 의림지는 당초 농업용수원이었으나 요즘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해발 874m 용두산 아래 이 저수지는 조성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신라 진흥왕때 악성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설과 그로부터 700년뒤 이곳에 온 박의림이라는 현감이 견고하게 새로 쌓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 세조 때 정인지가 체찰사가 돼 이 곳에 왔다가 3도의 병력 1천500명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공사를 시행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주변은 수백 년 묵은 노송과 수양버들이 둘러싸고 있고 영호정과 경호루 등의 정자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제천시축제추진위가 오는 20-21일 주말을 맞아 의림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조망하고 방문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했다.'천념의 꿈 의림지와 함께하는 겨울'이라는 주제로 의림지 주차장과 저수지 등에서는 전국의림지알몸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체험과 경연, 공연행사가 잇따른다.의림지 얼음썰매장에서는 500개의 썰매를 준비해 경기와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의림지 노인회는 모닥불을 이용,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먹는 행사를 마련한다.짚을 이용한 각종 공예품의 전시·판매장, 짚공예 체험관이 들어서고 의림지 명물인 공어잡기체험, 겨울민속놀이인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등이 계속된다.20일 정오 정해년 새해를 맞아 시민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와 소망소지올리기 등으로 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의림지 주차장에서 주행사장 사이 250m구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애견마차가 운행된다.전통민속놀이인 파대놀이 체험, 제천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 양초만들기체험, 연만들고 날리기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참여할 행사가 다양하다.이틀동안 풍물과 대북공연,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밴드와 비보이 댄스공연 등 미니콘서트도 열린다.이번 축제의 대미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국의림지 알몸마라톤대회다.21일 오후 2시 의림지 주차장을 출발해 ▶용두골프연습장 ▶세명대교차로 ▶세명대한방병원 ▶민송도서관 ▶의림지 등을 돌아오는 5㎞ 구간에서 열린다.영하의 날씨에서 남성은 상의를 벗어야 하지만 여성은 복장제한이 없다. 행사주최쪽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고등일반부와 초중등부로 나눠 각각 1등부터 5등까지 상장과 제천특산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고령 참가상, 다정상, 포토제닉상, 원거리상 등 특별상도 전달하고 모든 완주자에게는 지역 특산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서 1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신청을 한 상태이며 출발지에서는 당일 떡과 과일, 순두부 등을 마련해 선수들의 기력을 돋울 계획이다.얼음썰매대회와 짚공 얼음축구대회도 청장년층에게는 어릴때 추억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공어먹기대회

전지구적 이상기온 여파로 의림지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않아 세명대 입구 지천에 물을 막아 마련한 경기장에서는 하루 두차례 청소년부와 일반부로 구분해 얼음썰매대회가 진행된다.

또 얼음썰매타고 끌기는 부부, 부자, 부녀조로 진행돼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의 화합을 도모한다.

얼음축구대회는 얼음판에서 짚으로 만든 공을 이용해 미니축구를 하는 것으로 5인이 한팀이며 주최쪽은 안전을 위해 안전펜스와 장비 등을 모두 갖췄다.

행사장에서는 복돼지 몰이, 가족 장기자랑으로 문화상품권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지고 제천의 옛 정경을 앵글로 담은 사진전, 산악탐험장비와 사진을 전시하는 극지체험관도 운영한다.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 의림지청장년회와 의림지부녀회, 상인연합회는 행사장 한켠에 토속먹거리장터를 만들고 공어요리, 묵, 두부, 빨강어묵, 장터국밥을 선보인다. 하루 두차례 의림지 명물인 공어먹기대회도 연다.

인근에 청국장과 두부, 토종닭, 흑돼지 등을 전문으로하는 식당들이 많고 의림지-제2의림지-명암 코스는 연인들을 위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이번 의림지 겨울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제천의 대표적 명소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겨울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 의림지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애견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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