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4일 여야는 지난 4·13총선 부정선거시비로 여야의원간 공방속에 고함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전날에 이어 정회소동을 겪는 등 파행이 계속됐다. 특히 이날 민주당 정대철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총선 편파수사 시비에 대해 『9대국회 이후 국회에 있어 왔지만 동료의원을 이같이 매도한 적은 없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해 야당의원들이 발끈 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문수의원은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그럼 민주당 정대철 의원은 정치 후배인 서영훈대표의 지시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냐』며 『제1야당 총재를 정치후배로 깍아내리고 욕설에 가까운 발언을 한것에 대해 사과하고 속기록에서 발언을 삭제하라』고 맞받아 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시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사회를 보던 김종호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포,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했다.

한편 이날 이한동총리는 주한미군의 포르말린 한강 방류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안에 환경규정을 신설토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공무원 여성채용 할당률 20%를 달성토록 노력하고 「승진할당제」도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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