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서 주장 청주시의회도 지적

상당산성 남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상당산성 철쭉공원」 표지석이 명칭자체가 부절적한데다 상당산성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어 철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주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상당산성은 국가지정 사적 제212호로 일반공원 명칭을 붙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철쭉을 일부 심었다고 철쭉공원이라 부르고 있어 사적지인 상당산성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것.

또 표지석의 위치도 남문 진입로 바로 앞에 있어 위압감을 주는 한편 답답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청주시의회도 지난 98년에 이어 올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철쭉공원이라는 명칭이 혼동을 주는 만큼 상당산성공원 표석으로 올해내 교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차용걸충북대교수(문화재전문위원)는 『문화재관리국의 승인이 없는 시설물로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철쭉식재 위치도 무분별해 정비가 필요하다』며 『표지석은 문화재 보호 취지를 새겨 위치를 이동하고 철쭉은 수종을 감안 산성종합정비계획과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청주시민회도 『상당산성의 상징적 의미로 볼때 특정단체장의 독단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여론수렴 절차가 없었고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므로 철거가 타당하다』며 『철쭉이 심어져 있는 공간을 우리고장의 자생식물 학습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상당산성 철쭉공원 표지석은 지난 97년 김현수전시장 재임시설 초정석재에서 기증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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