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면속의 아리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국내 최초로 발매됐다.

지난 89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가면속의 아리아」는 영화내용과 썩 잘 어울리는 음악선곡으로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아온 영화다.

이 영화는 은퇴를 결심한 성악가 조아킴이 단 두명의 제자에게 정열을 쏟는 가운데 스승을 사랑하는 여제자 안나,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실을 참아내는 소매치기 출신의 장 그리고 과거 조아킴과의 대결에서 성대를 다친 스코티 공작이 이야기를 전개한다.

장역을 맡은 벨기에 출신 바리톤 호세 반 담의 연기는 그에게 88년도 유럽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주기도 했다.

영화 내내 말러의 교향곡과 가곡들, 베르디, 벨리니의 오페라가 흐른다는 것보다 마치 이 영화를 위해 위의 곡들이 만들어진 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곡들을 잘 선택했다.

무대를 떠난 조아킴의 신세를 말해주듯 흐르던 말러 「뤼케르트 가곡집」중 「나 이 세상에서 잊혀지고」, 안나가 스코티 공작의 콩쿨에서 노래를 할때 장이 무대뒤에서 알프레도의 역할을 해주던 「라트라비아타」의 한 대목, 목소리가 흡사한 장과 스코티공작의 제자 알카스가 가면을 쓰고 노래대결을 펼칠때 부르는 벨리니 「비안카와 페르난도」에서의 「많은 슬픔에」등 영화속에서의 명장면들이 기억날 것이다. <굿 인터네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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