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부지 과다 확보…재정 손실

진천군이 시가지 택지를 개발하면서 과다하게 도로부지를 확보해 토지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천군은 진천읍 벽암리 569번지와 읍내리 653번지 등 1만3천5백여㎡에 진천 공영터미널을 조성하고 지난 99년 2월 터미널주변에 인도를 설치했다.

군은 이 지역 벽암택지를 개발, 시가지를 조성하면서 공영터미널 주변 북동방향 2m, 북서방향 3m등 5m가량의 인도를 조성했으나 인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인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벽암택지개발 관련, 군이 장래 수요 예측을 하지 못해 분양해야 할 택지를 도로부지로 방치, 재정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군의회는 군이 경영수익사업의 일환으로 80억원(군비 30억원 기채 50억원)을 들여 벽암택지개발을 하면서 도로를 과다하게 설치하는 바람에 약 6백평 정도의 택지를 분양하지 못해 약 6억원 정도의 예산을 낭비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평희의원은 『벽암시가지 택지개발시 택지를 분양하지 않고 도로를 과다하게 남겨뒀기 때문에 6억원가량의 예산을 낭비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군이 경영수익 차원에서 개발한 사업이 오히려 재산손실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택지개발 당시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주민여론, 향후 터미널주변의 교통량증가 등을 예상해 인도를 넓게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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