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대전간의 4번 국도상에 운전자들과 행인 및 주민들을 위한 아늑한 쉼터가 마련돼 신선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현석씨(40.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국화아파트)는 『운전중 잠시 쉬려고 들렸는는데 알고보니 파출소인데 이렇게 농촌풍경이 정겨운 파출소는 처음봅니다』고 말한다.
이같이 옥천경찰서 군북파출소가 지나는 운전자와 행인들은 물론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시선을 모으게 된 것은 지난 6월 초순부터.

군북파출소는 지난 5월초부터 주민에게는 친근감있고 달라져 가는 경찰상을 보여주기 위해 정홍모소장(52)을 비롯한 6명의 경찰직원들이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틈내어 구슬 땀을 흘리며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다.

기존 파출소의 도로변 전면부 1m 높이의 벽돌 담장을 완전 허물어 내고 5평의 화단과 로댕공원을 비롯한 주민들의 쉼터를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옛 담장 주변에는 안내면 옹기공장에서 만들다 버려진 옹기 항아리 20여종을 전면부에 조각상으로 배치하여 포근한 느낌속에 운전자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놓았다.
나무그늘 아래 쉼터 공원에는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4인용 휴게의자를 설치했고 주위에는 화양목 10여그루와 고목을 이용한 풍란을 조화있게 연출시켰다.

또 직원들은 인근의 강가나 산에 오르며 희귀한 돌을 주어다가 1m 높이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공원을 조성했으며 파출소 주변에는 들꽃 50여그루와 박꽃을 심어 우리 고유 농촌풍경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파출소 입구에는 고리산에서 흘러 내리는 약수를 제공하고자 허재형순경(29)이 직접 만든 「시원한 군북 샘물을 드시고 가세요」라는 쉼터 안내판을 제작 설치하여 주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마음껏 들도록 배려했다.

이같이 군북파출소가 농촌의 전원 풍경속에 주민의 쉼터로 이용토록 만들어지도록 들여진 예산은 나무의자 나무 구입비 2만5천원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직원들의 구슬땀으로 만들어졌다.

옥천경찰서 군북파출소 정소장은 『지나는 주민은 물론 외지의 운전자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계속하여 각종 들꽃과 주변환경 미화를 통해 경찰상의 새로운 이미지를 더욱 확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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