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 마역봉

글: 대한민국선도문화원 박철순 ■ 마역봉(927m) 산행 코스고사리 마을 - 휴양림 매표소 - 만수사 입구 - 치마바위 - 폭포 - 지능선 - 주능선 삼거리 - 정상 - 삼관문 - 고사리 마을 <산행시간 : 약 3시간 소요> 지리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이화령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 후 북으로 다시 힘차게 솟아, 웅장하고 기기묘묘한 암봉들의 경연장인 조령산을 들어 올린 후, 그 산세를 삼관문이 있는 조령에서 숨을 고른 뒤 날카롭게 솟아 신선봉에서 주흘산으로 이어진 능선상에 마역봉을 솟구쳐 백두대간을 동으로 달리게 한다.마역봉은 그 옛날 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었다는 전설에서 마패봉으로 부르기도 하며, 조선시대의 명장인 신립 장군의 임진왜란 때의 한 서린 전설이 있는 조령 삼관문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연풍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가는 3번 국도의 소조령에서 우회전하여 레포츠 공원을 지나면 산행기점인 고사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잘 포장된 도로를 삼관문 방향으로 약 10여분 따라 오르면 조령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만수사 절 입구 간판이 도로 왼편에 서 있다.
천천히 절 뒤로 들어서면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깜짝 놀란다. 협곡을 꽉 차게 막아선 바위 위로는 세찬 물줄기의 10여m 큰 폭포가 웅장한 소리와 함께 흘러 내려 장관을 이룬다. 폭포 오른쪽 바위벽으로 조심스럽게 폭포 위로 오르니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좁은 협곡의 바닥이 기다란 급경사 반석을 이루어 폭포와 같은 계류가 흘러 내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낙엽이 푹 쌓인 급경사 길과 계류 옆으로 난 바윗길을 오르니 왼쪽으로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는데 바로 치마바위다. 이끼 낀 바위를 피해 물길을 따라 오르니 또 하나의 10여m 큰 폭포가 숲 속에서 물줄기를 흘려 내리고 있다. 계곡의 숨은 비경에 취해 연신 뒤돌아보며 폭포 오른쪽의 지능 선으로 힘겹게 길 찾아 오른다.

지능선길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하늘을 가린 오솔길이지만 잘 나있고 바위 능선에는 간간히 좋은 전망대를 만들어 주며 주능선까지 이어준다. 신선봉과 마역봉의 중간지점인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니 '신선봉 30분', '마역봉 30분'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방향을 가리킨 채 설치되어 있다. 오른편 마역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 천천히 걸음을 옮기니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바위 슬랩이 노송과 어울리며 멋진 능선 길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정상 직전 바윗길을 우회한 북쪽 비탈길엔 가는 겨울이 아쉬워 아직도 잔설이 녹다남아 하얀 서릿발을 두텁게 자리하고 싸늘한 찬바람이 그 위를 지나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우선 동남쪽으로 부봉의 암봉들이 가까이 다가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고 그 뒤로 주흘산이 조망된다. 남으로는 깃대봉과 조령산의 고봉 산맥이 줄을 잇고, 서쪽으로는 신선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북으로는 하얀 화강암 속살이 비치는 월악산과 포암산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하산은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 조령 삼관문으로 한다. 급경사 바위지대를 몇 차례 지나면 산성터가 나오고 이내 새로이 잘 정비된 성터를 따라 삼관문에 도착한다. 새재 옛길과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후원 : 유럽전통 아웃도어 로우알파인 청주점 (043-216-8586)

■ 교통

대중교통은 약간 불편하여 소조령에서 하차, 도보로 고사리 마을까지 이동한다.

■ 관광버스·승용차

중부고속도로 - 증평 IC - 괴산 - 연풍 - 고사리 마을
중부고속도로 - 일죽 IC - 충주 - 수안보 - 고사리 마을

■ 잘 곳(고사리 마을에서 1km이내)

-수옥파크 : 043-833-6594
-이화장여관 : 043-833-3657
-조령산 휴양림 : 043-833-7994

■ 먹을 곳

-신선봉 가든 : 043-833-0196
-마방 가든 : 043-833-6673
-심산 유곡 : 043-833-5627

<자료제공 :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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