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매매동향 "지금은 집 살때 아니다" 분위기 확산

주택법 통과 이후 충청권 아파트 값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매매가 변동률이 -0.06%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충남과 충북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 변동률도 -0.01%로 충청권은 매매, 전세 모두 하락세다. 부동산 포탈 닥터아파트가 지난주(4월6∼12일)까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6%, 전셋값은 -0.01%를 기록했다.

◇ 매매동향

▶대전광역시=매매가 변동률이 -0.06%로 12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 ▷서구(-0.11%) ▷유성구(-0.09%) ▷대덕구(-0.02%) 순이며 그 외 지역은 보합세다. 소형평형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두건씩 소진되고 있지만, 중대형 평형은 매물 적체량이 많기 때문이다. 월평동 한아름 36평형이 5백만원 하락한 2억~2억7천만원, 둔산동 은하수 31평형은 23백50만원 내려 1억7천만~2억2천만원이다. 집값 하락 보도 이후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다.

▶충남=매매가변동률은 -0.08%로 지난주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천안시(-0.13%)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당진군(0.07%)만 소폭 상승했다. 천안시는 매물 소진이 여의치 않아 큰 폭으로 내렸다. 동일하이빌, 아남유쉘 등 8백가구에 이르는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물량에는 여유가 있지만 수요 선호도가 낮은 기존단지는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가 없어 저가매물이 늘고 있다. 반면 당진군은 부곡, 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 내 근로자 유입이 꾸준하고 인근 지역의 공장 신, 증설이 잇따르면서 건설 노동자들 또한 수요에 가담하면서 올랐다. 당진읍 부경파크빌 35평형이 1백50만원 상승한 1억6천3백만~1억9천5백만원이다.

▶충북=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대부분 지역에서 0.00%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증평군(-0.55%)만 하락했다. 실수요가 대부분인 지역 특성상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작년 10월 한라비발디(5백40가구) 입주로 거래되지않는 기존단지 매물이 남아 있어 하향 조정됐다. 증평읍 삼일 31평형이 2백만원 하락한 6천5백만~8천만원이다.

◇ 전세동향

▶대전시=전셋값 변동률은 -0.01%로 올 들어 첫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꾸준했던 서구(-0.04%)의 하락폭이 컸다. 그 외 유성구(0.02%)가 오르고 기타 지역은 0.00% 보합세다. 둔산동 목련 48평형은 5백만원 하락해 2억2천만~2억5천만원, 월평동 누리 36평형은 2백50만원 내려 1억2천만~1억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과학기술대 교직원 및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실수요가 꾸준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어은동 한빛 27평형이 2백만원 올라 7천7백만~8천7백만원, 노은동 계룡리슈빌1차 24평형이 1백만원 올라 8천3백만~9천3백만원을 보이고 있다.

▶충남=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산시(0.03%)가 나홀로 올랐지만 변동폭이 크지 않아 충남 전셋값 상승을 이끌어 나가진 못했다. 서산시는 서산초등, 서동초등 등 학교 및 학원시설이 가까워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한 둘씩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동문동 현대 30평형이 1백50만원 상승한 5천5백만~6천만원이다.

▶충북=보합세로 지난 주(0.01%)와 비슷한 수준이다. 청주시(0.01%)가 유일하게 올라지만 그외 지역은 모두 변동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청주시는 복대동을 중심으로 청주산단 근로자 유입이 꾸준해 30평형대 이상도 물량이 나오는대로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복대동 영조아름다운나날2차 31평형이 1백50만원 상승한 1억~1억1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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