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야생화단지·산책로 마련

조치원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휴식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연기군 환경사업소(소장 홍순창)는 조치원 하수처리장이 말만 들으면 주민들이 꺼려하는 기피시설로 생각하기 쉬우나 정문을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어 평일, 휴일 가릴 것 없이 가족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처리장내에는 사계절 잔디가 깔려 있는 널따란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 배드민턴,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까지 찾아와 마음껏 운동을 즐기고 있다.

특히 봄을 맞아 꽃동산으로 변해 유치원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현장견학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이 늘어 인기 만점의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시설 외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정원 및 잔디밭을 조성해 스트로브 잣나무, 벚나무, 철쭉, 연산홍 등 20여 종 3천여 그루의 나무와 사피니아, 펜지, 쥬리안, 퓨리뮬러 등 계절꽃을 식재하여 연중 꽃동산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하수처리 후 방류되는 물을 이용해 20여 평의 인공연못을 설치하고, 수생식물과 금붕어 등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한편 조치원하수처리장은 지난해 100여 억을 투입해 고도처리시설 완공 등 꾸준한 환경개선 사업으로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하수처리시설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홍종윤 /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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