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농경지 침수…감곡면 2백32mm

22일부터 이틀간 최고 2백㎜가 넘는 폭우가 내린 충북지역은 일부주택과 농경지·도로가 침수됐지만 피해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경기지역등 중부지방에도 기습폭우가 내려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충남 남부지역과 영호남지역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된 가운데 이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있어 전국적으로는 피해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충북지역은 22일 오후 9시30분부터 충주,제천등 도내 북부내륙지역,23일 오전 2시부터는 청주,청원,보은등 중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3일 오후 6시현재 음성 감곡 2백32㎜,청원 강외 1백66㎜,청주 1백56㎜,옥천 1백26㎜,제천 1백9㎜등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충주시 앙성,엄정,산척면 일대 20채와 음성 감곡,생극면 일대 14채등 주택 34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일시대피하기도 했고 농경지 23@가 침수·유실됐다.

또 제천∼원주간 5번국도와 음성 감곡 군도 21호,음성 생극 군도 20호선등이 침수·유실돼 한때 교통이 두절됐고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23일 0시30분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2일 오후 5시20분즘에는 제천시 백운면 용바위골에서 낚시를 하던 윤모씨(38·충주시 목행동)와 부인 이모씨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쯤에는 보은군 회북면 오동리 피발령 고개에서 갑자기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충북 84가 6279호 갤로퍼(운전자 이상규씨)에 타고 있던 김해씨(32)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기압골이 차츰 남쪽으로 이동함에따라 충북지역은 24일 오전 한때 비를 내린뒤 오후부터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중부지방에 내린 호우로 23일 오후 6시현재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등 경기지역에서만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경기지역 9백42세대등 9백91세대 2천5백86명의 주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기,충북,전북지역 농경지 1만2천9백17ha가 침수되고,도로 11개소,하천3개소,상하수도 3개소,수리시설 18개소등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23일 새벽 0시10분쯤 폭우로 경부선 평택역∼서정역구간 철로가 유실돼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6시간여동안 제한되기도 했다.

이번 폭우로 경기 용인시가 3백92.5㎜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수원 3백33.2㎜,이천 2백41㎜등 경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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