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신용카드 훔쳐 사용 … 10년간 쌓은 정 '와르르'

○…10여년동안 알고 지내던 선배의 신용카드를 몰래 훔쳐 사용한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1·노동)씨는 지난 3일 저녁 9시 30분께 같은 일을 하는 선배 엄모(46)씨와 술을 마시고 함께 잠을 자던 중 옷걸이에 걸려 있던 엄씨의 바지를 뒤져 현금카드 1매를 훔쳐, 이를 이용 현금 15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엄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고 지낼 정도로 엄씨를 평소 친형처럼 따르며 허물없이 지내던 사이였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평소 비밀이 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아무리 견물생심이라도 10년간 쌓은 우정을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허무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자 엄씨는 친 동생처럼 생각 한 김씨가 자신의 돈을 훔쳤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조사과정에서 토로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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