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갯벌체험·문학여행 등 다양화

올해 개교한 학교를 중심으로 수학여행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충북도내 일부 고교들이 주요 관광, 유적지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수학여행에서 벗어나 테마식 수학여행이나 국토순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개교한 청주 봉명고(교장 김용동)는 21일부터 3박4일 동안 예술과 문학, 역사 유적지 등을 찾아보는 테마식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봉명고는 350여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예술과 문학의 자취를 찾아'와 '전란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란 주제로 각각 2개 조씩 모두 4개 조로 수학여행단을 편성해 보길도, 강진, 해남 등과 구례, 진주, 거제도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봉명고 오호근 생활부장은 "문화해설사의 해설 등 새로운 방법을 통해 수학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방법인 만큼 수학여행 후 학생들의 설문과 답사 기행문을 받아 더 나은 수학여행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도내 유일의 개방형 자율학교로 역시 3월 개교한 청원고(교장 정용하)도 수학여행 대신 7월 중에 국토순례 대행진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도내 일부 고교를 중심으로 획일적인 수학여행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충주 중산외국어고교도 1999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갯벌체험, 식물 및 지질조사 등 자연체험과 역사, 전설, 민속방언 조사 등을 통해 국토를 관찰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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