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인사제도 근간 흔들·학교 정치판 우려"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장공모제 학교 선정과 관련,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0일 충북 갈원초, 서원고를 비롯해 모두 62개교를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교장공모제 시범 학교로 선정했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로 선정돼 갈원초와 서원고는 일반 교장 자격증 소지여부와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육공무원과 사립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이에대해 충북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교직의 전문성과 교원인사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데다 공모 후보자의 전문성 판별 기준도 없이 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면 학교가 정치판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또 공립학교 교사의 평균연령은 현재 42.2세라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데 의문점이 생기고 교재의 교육풍토로 볼때 갈등구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충북교총은 앞으로 교장공모제에 대해 이사회나 대의원총회에서 대응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의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선정과 관련해 문제점을 접수하는 고발센터를 개설하는 등 저지운동에 나설계획이다.

반면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장공모제에 대해 환영하지만 앞으로 운영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가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15년 이상되는 교사가 조건만되면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논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장공모제 학교의 신청 등 첫 단추가 잘못꿰어졌고 자칫하면 전교조가 지향하는 입시교육을 극복과 교육철학을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임기가 끝나면 평교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교장공모제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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