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민속신앙 상징 유래비 제막식도 열려

현도 장승축제

마을과 사찰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신인 장승.

장승은 길가는 나그네에게 마을이 위치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반가운 길벗이자 다음 마을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고마운 이정표였다.

또 험상궂은 얼굴로 마을의 부정한 기운을 막아주기도한 장승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가장 친근한 민속신앙 중 하나였다.

장승은 또 흉년이나 잡귀를 막아주는 역할이 있었으며 때로는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비는 기자(祈子)신앙 대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승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청원군 현도면 구룡산 장승공원이 그곳이다.

청원군 현도면 구룡산에 장승을 모신 이유도 절경이 초입부터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나쁜 기운을 막는다는 뜻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런 장승들이 반겨주는 구룡산 장승공원 삿갓봉에 9일 구룡산 장승 유래비가 세워진다.

현도면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9일 열리는 제 3회 장승민속축제에서 개막식과 함께 장승공원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는 유래비 제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승공원은 지난 2004년 폭설로 인해 부러진 고목을 활용해 장승을 만들어 구룡산 자락에 최대 규모의 장승공원을 조성해 현도면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됐고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에서 자발적인 힘을 모아 전국 제일의 장승공원을 만들어 주말이나 평일에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으로 등산으로 체력도 다지고 전통문화도 감상하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이다.

1시간정도면 충분히 구경이 가능한 장승공원 정상인 삿갓봉에 오르면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삿갓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장승들은 찾는이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해학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다.

올해에는 장승주변과 구룡산 삿갓봉 정상 주변에 보물을 숨겨 산행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보물을 찾는 사람에게는 푸짐한 경품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또 충청대 태권도 시범, 참여이벤트게임, 찬조출연, 경품추첨 등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의 흥을 돋우고 이와함께 한지공예, 가훈써주기를 비롯해 찰흙 미니장승만들기, 장승깍기 시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임헌홍 현도면주민자치위원장은 "현도면의 장승축제는 지난 2004년 폭설로 인해 부러진 고목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희망으로 만들었다"며 "마을에 회관도 크게 지어서 원거리 사람들이 왔을때 민박도 할 수 있게 준비했고 그 옆으로 족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찾아오는 길

▶청원 IC 이용

신탄진방향으로 진행하다 죽암교에서 좌회전해 두모삼거리 경유, 문의대교, 팔각정을 거쳐 오가리에 도착.

현도면사무소를 지나 500m지점 신호에서 좌회전해 노산리를 거쳐 장승공원에 도착.

▶신탄진 IC이용

대청댐 방향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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